일본의 러일전쟁승전기념공원 및 거제지역 군사기지화의 흔적

비석에 새겨진 ‘가근거지방비준비대적’라는 명문은 러일전쟁을 준비하던 일본이 거제지역에 군사기지를 임시로 세운 흔적이며, ‘소화육년오월’이라는 이라는 명문은 이 비석이 1931년 5월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비석에 새겨진 ‘가근거지방비준비대적’라는 명문은 러일전쟁을 준비하던 일본이 거제지역에 군사기지를 임시로 세운 흔적이며, ‘소화육년오월’이라는 이라는 명문은 이 비석이 1931년 5월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이 러일전쟁을 준비하면서  거제도를 군사기지화 했던 흔적을 알수 있는 명문비석이 발견돼 거제시가 보관중인 것을 알려졌다.

이 비석은 지난 7월 김형호 장목면장이 호우대비 배수로 작업 중 도로변 풀 속에서 발견한 비석으로 발견 직후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 박미순 문화예술과장, 이진욱 학예연구사가 방문해 나가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비석 앞면에는 ‘假根據地防備隊跡(가근거지방비준비대적)’, 뒷면은 ‘昭和六年五月(소화육년오월)’이라고 세겨져 있다. 

‘가근거지방비준비대적’라는 명문은 이 비석이 러일전쟁을 준비하던 일본이 거제지역에 군사기지를 임시로 세운 흔적으로 알려졌다. 

또 비석 뒷면에는 ‘소화육년오월’이라는 이라는 명문은 이 비석이 1931년 5월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앞서 거제시청이 보관 중이던 러일전쟁 승전 기념비(도고장군 친필 기념비)와 같은 시기에 만든 비석으로 당시 송진포 일대에 만들어진 러일전쟁승전기념공원의 흔적임을 알 수 있다.

전갑생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은 “일본이 러일전쟁 이전 1903년 거제지역을 군사기지화하기 위해 장목면 송진포에 ‘가근거지 방비준비대’를 조직했고 이후 1904년 가근거지 방비대로 명칭을 바꿨다”면서 “비석 뒷면의 소화육년오월 명문이 시기로 미뤄 이 비석은 일본이 러일전쟁에 승전을 기념해 송진포 일대에 만들어 놓은 공원에 사용된 비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가근거지방비준비대적’ 비는 지난 7월 20일 현장 조사한 후, 같은 달 27 거제시청으로 옮겨 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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