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세계최대 아그바미 FPSO, 6월 첫 원유생산 목표

▲ 나이지리아 서쪽 70마일 해상에서 4척의 지원선과 함께 본격적인 설치 작업과 해상 시운전 중인 ‘아그바미 FPSO’(중앙). 왼쪽부터 숙박시설인 '에이서지 헉 호'와 '아양2호', 자재 보급선, 해저라이저(유정에서 기름 통과시키는 파이프) 설치용 선박 '딥 파이오니어호'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오일메이저 세브론사로부터 수주한 ‘아그바미 FPSO (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 Unit·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설비)’가 지난 12월 나이지리아 해상유전지대에 도착,  본격적인 설치작업 및 해상 시운전에 들어갔다.

단일 프로젝트로는 규모와 생산 능력 면에서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아그바미 FPSO’는 32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나이지리아로 출항한 지 6개월 만에, 설치 작업 및 해상 시운전 등 전체 공정의 약 60%를 진행했다.

나이지리아는 세계 7대 산유국이면서도, 불안한 정세 때문에 자재 통관이 2~3개월씩 적재되는 경우도 많아 자재 조달을 비롯 생산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오는  6월에는 첫 원유를 생산한다는 목표에 맞춰, 현지 인력을 포함한 대우조선해양 직원 450여명은 불철주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장을 찾은 쉐브론사 프로젝트 매니저 크레그 씨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대우조선해양과 직원들이 품질과 납기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신뢰와 열정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아그바미 FPSO’는 원유를 저장하는  하부와 채취한 원유를 정제하는 상부설비로 구성돼 있다. 길이  317m, 폭 58m,  높이 50m, 무게 10만 5천 톤 규모로 1일 25만 배럴 가량의 원유를 생산하고(배럴 당 유가 100달러 가정 시, 1일 2천500만 달러), 216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저장할 수 있는 일종의 해상 원유생산 공장이다.

특히 조류의 변화가 심한 나이지리아 1천 433m의 심해에 위치한 유전에서 해상오염 없이 안전하게 원유를 뽑아 올릴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995년 쉐브론 사가 발주한 ‘사우스 넴바&롬바’플랫폼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대형프로젝트의 안전과 품질, 납기 등을 완벽하게 수행하여 본격적인 초대형 FPSO공사를 수행하게 됐다. 

특히 쉐브론 사로부터 수주한 ‘아그바미 FPSO’는 단일 공사로는 최대 규모였으며, 턴키 베이스(일괄 도급) 방식으로 계약을 맺어, 대우조선해양이 제품 전체의 설계부터  시운전 등을 모두 담당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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