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거제시위원회, 집단입당 기자회견 갖고 총선 승리 다짐

대규모 탈당 사태로 내분을 겪고 있는 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회(위원장 반민규)가 신규당원 집단입당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면서 4·9총선 승리를 위해 18일께 후보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 거제시위원회는 지난 11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단결과 총선승리를 위한 거제시민 150인 집단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 출마예상자는 전 대우노조 간부 출신과 일반 당원 등 두명으로 압축됐으며 오는 18일께 시민들이 깜짝 놀랄만한 후보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노당 거제시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자리는 분열과 탈당이라는 아픔을 딛고 노동자와 민중이 주체가 되는 이 땅의 진정한 진보세력인 민노당이 거제지역에서 새롭게 거듭나는 자리”라고 밝히면서 “민심을 이반한 탈당사태는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정당화 될 수 없고 거제시민과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을 것이며 진보의 가치를 훼손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민주노동당 집단 입당 기자회견장에서 당원들이 4·9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또 기획탈당한 당원 중 일부가 복당신청을 했으며, 일부는 당의 분파주의에 실망해 어느 정당에도 가입하지 않고 선택을 포기하는 등 진보진영의 분열이라는 우려했던 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탈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거제시위원회는 총선후보가 탈당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 있지만 내부적 통합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조율해 총선후보를 조기 발굴, 거제지역 총선승리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이념과 정책에 부합하는 참신한 인재를 꾸준히 발굴해 당의 외연과 대중적 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제지역 내 진보성향의 단체들과 연대해 거제시 발전 저해요소들을 과감히 혁파하고 거제시 및 시의회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견제와 감시자 역할을 수행,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지역 민노당의 경우 지난달 18일 김해연 도의원을 비롯해 이행규, 이상문, 한기수 의원 등이 탈당한데 이어 지난 4일에는 백순환 총선후보를 포함한 350여명이 집단 탈당하는 내홍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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