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2시 거제시의회 중회의실서 탈당 기자회견

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회가 와해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22일 김해연 도의원을 비롯 거제시의원 3명 등 모두 4명이 탈당한데 이어 전체 당원의 385명이 탈당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번 탈당에는 백순환 민노당 국회의원 후보와 17대 총선 후보였던 나양주 초대 위원장, 변성중 거제시장 후보, 김한주 변호사 등 민노당의 중추적 인물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이들 대부분은 새로운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주도하는 새 진보정당 건설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거제지역 정가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나양주 민노당 거제시위원회 초대위원장은 “민노당은 의료 교육 등의 민생문제, 비정규직 여성 농민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의 문제 해결보다는 민족모순 문제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민노당을 통해 노동자들의 정치 세력화와 사회변혁을 이루고자 했던 꿈을 접고 새 길을 찾아 떠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탈당은 진보정당의 포기가 아니라 노동자, 서민을 위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앞장 서기 위해서다”라고 밝히고 “반민와 통일앞에 항상 뒷전으로 밀렸던 비정규직 문제, 농민,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함께 나누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에 힘차게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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