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이행규·이상문·한기수 의원 새로운 진보정치 선언

▲ 민노당 소속 시/도의원 4명이 탈당을 선언하며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회 소속 김해연 경남도의원과 이행규, 이상문, 한기수 거제시의원이 지난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했다.

이들 의원들은 향후 심상정 노회찬 의원이 주축이 된 새로운 진보정당에 참여, 서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진보정치를 열어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달 안으로 일반당원들의 대규모 탈당도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의원들은 탈당선언문을 통해 “17대 총선에서 13%에 이르는 지지로 10명의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 원내에 진출했으나 이후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는 줄곧 내리막길을 달려왔다”며 “이는 대중과 원활한 소통을 하지 못하고 민생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또 “지난 대선의 참패는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당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신호이며 국민들의 냉혹한 심판이었다”고 진단하면서 “그러나 2월3일 당 임시대의원 대회에서는 대선참패를 부정하고 변화와 개혁을 할 의지가 없음을 확인시켜 주었다”며 탈당이유를 설명했다.

▲ 민주노총 소속 민노당 당원 10여명이 의원들의 탈당을 비난하며 의원직 사퇴촉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어 “당의 주요 간부가 명백한 해당행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해괴한 논리로 이를 징계하지 않는 등 편향적 친북정당, 반민주적 패권주의 정당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거제지역은 자주파나 평등파로 구분하거나 분열한 적이 없는 만큼 비상식적인 종북주의자들은 없을 것으로 확신하며 탈당에 많은 당원들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들 탈당 의원들은 “국민의 대다수인 노동자 농민 중소상공인 서민들의 이익을 옹호하고 평등을 통해 국민들이 골고루 잘 살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데 앞장서는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히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심상정 노회찬 의원이 준비하는 신당에 참여의 뜻을 모으고 있으나 아직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민노당 사수입장을 밝힌 민주노총 거제시지부 운영위 소속 당원 10여명이 탈당 지방의원들을 비난하는 피켓과 현수막을 게시하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한편 민노당 소속 거제시의회 비례대표인 박명옥의원은 거취를 밝히지 않았고 민노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선출된 백순환 전 대우조선노조위원장도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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