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깜빡이'…에티켓 아닌 의무
자동차 '깜빡이'…에티켓 아닌 의무
  • 이남숙 기자
  • 승인 2018.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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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동에 사는 A씨는 옥포수협을 가기 위해 1차선 도로에서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진입하던 중 2차선 도로에서 직진 방향으로 나란히 달리고 있던 차량이 아무 신호없이 갑자기 좌회전하는 바람에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분명 2차선 도로에서 나란히 달리던 차량이 직진을 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아무런 신호없이 1차선 도로로 방향을 틀어 좌회전 할 줄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고 했다.

상문동에 사는 B씨는 상문동 방면으로 가기 위해 고가도로 다리 밑 2차선 도로를 달리던 중 3차선 도로에서 덕산아파트로 진입하기 위해 나란히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2차선 도로로 들어오는 바람에 그 차량의 옆면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6월말 현재 거제시 차량 등록대수는 10만4925대, 6월말 현재 거제시 인구는 25만1577명이다. 시민 2명당 차량 1대를 보유한 셈이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방향지시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다. 주변에 있는 자동차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방어운전이 가능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갑작스런 차선변경을 하는 차량때문에 불편함을 겪거나 큰 사고를 당할 뻔한 때도 종종 있다.

차선변경 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으면 도로교통법 제38조1항(제차 신호조작 불이행)에 해당돼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된다. 방향지시등 위반 사고발생 시 법적다툼 또한 많이 발생하는데, 지난해 '앞 자동차가 방향지시등 켜는 것을 지키지 않고 차선변경을 진행해 사고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앞 자동차의 과실이 100%'라는 법원판결이 나기도 했다.

올봄에는 고속도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갑자기 끼어드는 승용차에 놀란 관광버스가 넘어지면서 40여명의 사상자가 나는 사고도 있었다. 또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으로 이어져 또다른 큰 사고를 유발하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

최근 도로교통공단은 전국 도로 200여㎞ 구간을 조사한 결과 차로 변경 차량의 48%, 좌·우회전하는 차량의 46%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은 일반도로에서는 2~3초 전에, 고속도로에서는 보통 4초 전에 켜주시는 게 좋고, 방향지시등을 미리 켜는 것만으로 교통사고와 보복운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자신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안전도 중요하다. 운전자는 좌회전·우회전·유턴·서행·정지·후진·차선변경을 하는 경우 손이나 방향지시등 또는 등화로써 그 행위가 끝날 때까지 반드시 신호를 해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우회전은 신호없이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우회전 전용차선에서 버젓이 직진 신호를 기다리는 위법 운전자와 직진과 우회전이 동시에 가능한 차선에서 우회전을 위해 비켜달라고 빵빵거리는 운전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동시 차선에서 비켜달라 요구하는 것은 남에게 위법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교통사고 예방은 운전자의 의식 개선에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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