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2017독서감상문 공모전 초등부 고학년 장려 작품

정우철(중앙초 6년)
정우철(중앙초 6년)

학교 도서실에 신간이 들어와서 어떤 책을 읽어볼까 고르던 중 이 책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도 게임이라는 단어가 더 눈에 들어왔다. 빨리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얼른 대출을 해서 집으로 가져와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주인공 '일구'는 친구들 사이에서 게임중독자로 불린다. '개구리 잡는 소'라는 아이디로 게임을 하다가 유치원생 '깔창시대'와 고등학생 '배꼽에 때 한 그릇'을 알게 된다. 서로 나이를 속이면서 마치 고등학생인 것처럼 게임을 하며 서로 반말을 한다. 이 부분에서 갑자기 도덕시간에 배운 인터넷 예절이 떠올랐다.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다고 해서 거짓으로 나이를 속이고, 반말을 하면서 게임을 한다는 것은 분명 남을 속이는 행동이다. 상대방에게 내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일 때와 다르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분명 상대방을 막대하게 되고 나아가서는 막말이나 욕을 사용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 말씀에 의하면 예전에는 게임을 하다가 화가 난다고 실제로 찾아가서 몸싸움을 하는 경우도 뉴스에 나왔다고 한다. 그런 심각한 상황이 되지 않으려면 예정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깔창시대'를 보고 유치원생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일구의 표정은 내 눈에 직접 보이지 않아도 다 보이는 것 같이 상상이 됐다.

어느 날 일구의 몸에서 담배냄새가 난다는 말에 PC방에 다니면서 그곳에서 나는 냄새라고 사실을 말하게 된다. 그리고 엄마를 학교로 모시고 오라는 말을 듣는다. 선생님과 같이 집으로 가던 중에 강현이 엄마를 만나고, 일구가 강현이 동생에게 게임을 시킨 일을 모두 들킨다. 그리고 모든 사실을 다 알게 되신 선생님과 다시는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한다. 물론 어머니를 학교에 모셔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듣게 된다.

다음날 학교에 갔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대해주는 친구들과 선생님 덕에 고마움을 느끼고, 다시 예전의 일구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게임 중독자라는 단어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뉴스에서 게임에 빠져 자신의 아기를 죽게 한 부모의 이야기나, 게임비가 없다고 부모님을 폭행하거나 죽이는 이야기, 친구에게 게임을 하게해 자신의 캐릭터를 키우라고 시키는 이야기들을 몇 년 전에 본 적이 있다. 이들은 어릴 적 가정에 문제가 있거나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였다. 중독자는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 달라고 표현하며 내미는 손짓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PC방에 갔다 왔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왜 PC방을 가지?'라는 생각만 했는데, 이제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게임 속에 빠져있는 친구들에게 누군가가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사랑을 표현해 주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먼저 친구들에게 축구나 야구를 같이하며 놀자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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