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作
거제신문 2017독서감상문 공모전 초등부 고학년 장려 작품

손수민(중앙초 5년)
손수민(중앙초 5년)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독일의 대표적인 시인이다.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방면에서 천재성을 보여줬으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발표되자마자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어느 봄날 청년 베르테르가 변호사로서 상속사건을 처리하러 시골마을에 나타난다. 그곳에서 베르테르는 법관의 딸 로테를 알게 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녀의 약혼자 알베르트가 여행에서 돌아오자 공사관 비서를 자청해 마을을 떠난다. 그 사이 로테는 베르테르에게 소식도 주지 않고 알베르트와 결혼한다. 공사관 비서로 일하던 베르테르는 당시의 관료적 인습에 반항하다가 파면되고 사교계에서도 웃음거리가 된다.

베르테르는 다시 로테를 찾아가지만 새로운 가정을 꾸민 로테의 따뜻한 보살핌은 그를 더욱 고독하게 만든다. 그는 로테에 대한 희망 없는 사랑과 귀족사회에 울분에 휩싸여 자살을 결심한다. 절친한 친구에게 심경을 고백하는 편지 형식을 통해 강하게 몰입되는 내용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이루지 못할 사람을 지독히 사랑하고, 결국엔 자살에 이르는 것을 보고 베르테르는 너무 한심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나라면 로테를 잊어버리고 다른 상대를 찾아볼 것 이다. 그런데 만약 내가 로테 입장이라면 나에겐 이미 약혼자가 있는데 계속 집착하는 베르테르가 귀찮고 싫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베르테르가 하는 말들을 보면 너무 자신의 상황에 대해 비하가 심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 때문에 베르테르가 자살까지 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베르테르가 진심으로 로테를 사랑한다면 진정성 있게 상대에게 피해주지 않게 차분히 표현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알베르트를 보면,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계속 오는 남자가 있는데도 저녁도 같이 먹고, 산책도 하는 알베르트는 참 다정하고 좋은 것 같다. 뒷부분에 로테에게 주의를 주고, 싸움이 있었더라도 성격은 정말 좋다.

이 책을 읽고 특별히 결심하거나 깨달은 점은 없지만 베르테르의 순수하면서 안타까운 사랑이야기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추천 할 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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