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얼음 뚫고 다닐 극지운항용 ‘바실리 딘코브’

세계 최초로 북극의 얼음을 뚫고 다닐 극지 쇄빙유조선이 명명식을 갖고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8일 거제조선소에서 러시아 최대 국영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사가 발주한 7만t급 극지운항용 쇄빙유조선을 ‘바실리 딘코브(Vasily Dinkov)’로 정하고 명명식을 가졌다.

이 유조선은 러시아 북극해의 바랜디 유전과 무르만스크항구 사이 바렌츠해를 오가는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200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쇄빙유조선으로 결빙해역에서 얼음을 깨며 전진하다 고립될 경우 추진기를 180도 돌려 후진으로 다시 얼음을 깨고 나와 새로운 항로를 찾아 갈 수 있는 전·후진 양방향 유조선이다.

쇄빙유조선은 동일 규모의 일반 유조선에 비해 선가가 3배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특수선으로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도 지정되기도 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원유 및 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러시아권역에서의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또 극지 유전 개발에 따른 고부가가치선 건조시장 개척뿐 아니라 쇄빙 LNG선 등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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