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고 학생회, 수능 당일 수험생 응원…차와 초콜릿 나눠주며 성적 대박 기원

12년의 종착점 수능,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달 17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진행됐다. 옥포고등학교 학생회(회장 여현승)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거제·중앙·상문고등학교 등 거제지역 수능시험장에서 옥포고 3학년 선배들의 수능대박을 위해 열심히 응원했다.

옥포고 학생회는 준비해간 피켓을 들고 옥포고 3학년 학생들이 시험장에 들어갈 때 마다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했다.

옥포고 3학년 학생들은 학생회의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시험장 안으로 들어갔다. 학생회는 또 학부모들과 함께 수능 응시자들에게 차와 초콜릿을 나눠주고 응원의 말을 전하며 추운아침 긴장한 학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이날 시험을 치른 옥포고 3학년 한 학생은 "3년 동안 다니던 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에 와 시험을 치려고 하니 긴장 반 설렘 반이었다"면서도 "교문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학교 교복이 보였다. 아침 일찍 나와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후배들의 모습에 반가움과 고마움, 기쁨 등 많은 감정이 몰려왔다"고 말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된 2017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영·수 모두 전년도 수능보다 어려워 변별력이 커진 것으로 평가됐다. 국어와 수학은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던 9월 모의고사보다 어렵다는 평가였고, 영어는 어려웠던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수능에서는 안타까운 사건으로 무효처리 된 학생도 있었다. 어머니가 점심도시락을 싸면서 그 안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넣어놓고 깜빡 잊어버린 것이다. 국어영역을 푸는 도중 휴대전화 벨이 울려 1교시가 끝난 뒤 자술서를 쓰고 귀가조치 당한 학생이 있었다.

거제지역에서도 탐구과목을 치는 과정에서 책상 위에 1가지 과목이 아닌 2가지 과목의 시험지가 올려져있는 것이 적발돼 부정행위로 판단됐다.

이처럼 엄격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수능이 끝난 후 학생들은 수능이 끝났다는 행복함과 허무함 등 미묘한 감정 속에 시험장을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옥포고 3학년 학생들의 시험 결과가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점수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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