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세포중학교(교장 이승열) 제18회 느티나무축제가 지난 24일 열렸다.

학생들이 맘껏 끼를 펼치고 즐길 수 있도록 열린 이번 축제일정은 오전에 개회식과 마술공연·놀이체험마당이 진행됐고, 오후에는 학교 체육관에서 어울한마당으로 진행됐다. 또 학교 본관 1층 복도에는 학생들이 지난 1년 동안 만든 공예·미술작품들이 전시됐다.

오전에 진행된 마술공연은 고삼식 마술사가 무대에 올라 학생들에게 다양한 마술들을 선보였다. 또 체험마당을 통해 학생들은 각반에서 투호·알까기·페이스페인팅·팽이치기 등의 놀이체험을 했고, '지중상회'를 열어 추억의 옛날과자들을 사먹으며 친구들과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됐다. 선생님들과 학부모들까지 모인 축제의 장이 마련된 것이었다. 축제의 시작을 연 '뉴런밴드'는 평소 갈고 닦은 뛰어난 밴드실력을 선보이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어 자유학기제를 통해 배우고 연습한 1학년 학생들의 공연들이 펼쳐졌다.

이들은 난타·댄스·발레·뮤지컬 등을 선보이며 흥과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마정빈 학생(1년) 등 20여명이 함께한 뮤지컬 공연은 큰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긴장하지 않는 1학년들의 끼와 실력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감동적인 무대로는 김예강 학생(2년)과 김주영 학생(2년)의 어머니가 함께한 첼로 무대와 학습도움반 학생들의 중창공연이 꼽혔다. 학생들은 듀엣가요제와 댄스경연을 통해 자신의 노래와 춤을 당당히 보여줬다.

이번 축제에는 이승열 교장선생님이 소속된 '바보밴드'와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 댄스동아리반이 초청돼 가슴을 울리는 밴드공연과 수준급의 댄스가 무대를 수놓았다.

배은채 학생(3년)은 전통창작 독무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느티나무축제의 꽃인 '미스·미스터 패션쇼'는 남장 여자와 여장 남자를 볼 수 있는 재미를 제공했다.

올해 축제는 3학년 각반의 합창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예상보다 축제가 늦게 끝났지만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피곤해하지 않고 공연이 마무리 될 때마다 끊임없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전우찬 선생님은 "학생들이 이번 축제를 준비한다고 고생이 많았고 아주 즐거웠다"고 말했다. 옥성지 학생(3년)은 "댄스공연들이 인상적이었고 거제여상 팀의 춤을 또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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