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거제중학교 체육대회 개최

2016년 10월의 어느 날. 거제중학교 운동장에서는 학생들이 기다리던 체육대회가 열렸다.

체육대회는 기마전·꼬리잡기·닭싸움·줄다리기·단체줄넘기·장애물달리기·계주 등의 종목들이 펼쳐졌다. 이미 예선전을 치른 피구·배드민턴·축구경기는 결승전만을 남겨놓은 상태였다.

학교의 전통대로 2학년과 3학년은 각 반의 개성을 나타내는 반티를 맞춰 입고 응원 팻말, 현수막 등을 준비해 운동장 스탠드에 차례로 앉았다.

학생들은 선생님들과 함께 준비운동을 한 뒤 본격적인 체육대회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준비운동을 하며 결의를 다졌다.

자신이 출전하는 종목이 아니어도 응원상에 초점을 맞춰 열심히 응원했다. 학생회에서 준비한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승리를 기원했다.

남학생들의 기마전은 말을 태우는 밑의 기수들의 일그러지는 표정에서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었지만 모두들 너무나 즐거운 모습이었다. 학급의 모든 인원이 참여한 꼬리잡기나 줄다리기는 모두가 '영차영차' 파이팅을 외치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꼬리잡기 경기는 전술을 짜려고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의논을 했고, 줄다리기 경기는 팽팽한 접전도 있었지만 시작하자마자 끝나버리는 허무한 경기도 나와 모두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2학년 축구 결승에서 우승을 한 2학년4반 김선홍 학생은 체육대회 전 반 친구들과 전술짜기에 여념이 없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급식으로 나온 카레와 샌드위치를 먹은 뒤 오후 경기가 시작됐다. 오후 경기에서는 모두가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계주 경기도 있었다. 긴장감이 넘치는 릴레이 경기에서는 전교생이 운동장이 떠나갈 것처럼 응원하면서 역전이 펼쳐질 때 탄식과 함성이 동시에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학생들이 수학여행만큼이나 기다린 체육대회는 모두가 신나고 재미있는 대회였다. 누가 이기고 지는지를 넘어서 내가 가진 에너지를 모두 쏟아낼 수 있는 체육대회가 열렸다는 것에 학생 모두가 행복해했다.

가을 하늘, 펄럭이는 만국기, 알록달록한 반티, 재미있는 응원 구호, 귀를 쩌렁쩌렁 울리는 노랫소리들, 파이팅을 외치는 함성. 2016년 거제중학교 체육대회의 모습이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