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용 드릴십·최초 쇄빙유조선·세계 최대 LNG선 등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등 5개 선종이 선박이 세계 3대 조선해운 전문지가 선정하는 2007년도 ‘올해의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극지용 드릴십, 쇄빙유조선 및 세계 최대 용량의 LNG선 등 5개 선종이 영국의 네이벌 아키텍트, 미국의 마리타임리포트와 마린로그 등 세계 3대 조선 해운전문지의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최우수 선박’은 그 해 전 세계에서 건조된 선박 가운데 기존의 선박과 차별화되는 제품이거나 효율성, 디자인, 선주들의 선호도 등에서 업계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선박을 선정, 발표하는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지난 84년부터 24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에 선정된 선박 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쇄빙유조선으로 얼음을 깨며 전진하다가 얼음산맥에 막혀 고립될 경우 추진기를 1백80도 돌려 후진으로 얼음을 깨고 나와 새로운 항로를 찾아갈 수 있는 전·후진 양방향 유조선이며, 극지방에서의 원유 운송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등장한 신개념 선박이다.
특히 연간 최저 기온이 영하 45℃에 연중 2백10~2백90일간 바다가 1.5m 두께로 얼어붙고, 얼음 위로 다시 20cm의 눈이 쌓여 선박운항이 제한되는 북극해 지역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어 동일한 규모의 일반 유조선에 비해 선가가 3배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특수선으로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도 지정된 선박이다.
또 11월초 스웨덴 스테나사로 인도한 드릴십인 STENA DRILLMAX호는 바다 위에서 해저 11km 까지 드릴장비로 파내려 갈수 있어 에베레스트산(8,848m) 높이보다 더 깊은 곳까지 시추할 수 있다.
또 높이 16m의 파도와 초속 41m의 강풍 속에서도 움직이지 않도록 최첨단 위치제어기술 적용, 영하 40℃의 혹한 속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극지용 드릴십으로 기존의 제품보다 기능면에서 확연히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
지난 10월 카타르로 인도한 21만7천㎥급 LNG선 TEMBEK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건조된 LNG선 중 가장 적재용량이 큰 배로 삼성중공업이 30척의 LNG선을 건조하면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조에 성공한 배다.
이 배는 연료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최적의 적재량 및 항해속도를 낼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선박이면서 운항시 발생하는 산화탄소화합물을 줄인 친환경적 선박이란 점 등에서 가점을 받아 LNG선 부문 최우수 선박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