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 악조건서 해저 11㎞까지 시추 가능한 고기술 고부가선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일 세계 최초로 건조한 극지용 드릴십에 대한 명명식을 갖고 발주처인 스웨덴 스테나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스테나 드릴막스’로 이름 붙여진 이 선박은 2000년대 들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주된 드릴십이다.

이날 명명식에 스테나사 회장과 선주측 인사만 2백여명이 참석, 삼성중공업 창사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명명식으로 기록됐다.

이번에 건조한 드릴십은 길이 2백28m, 폭 42m, 높이 19m 배수량 9만7천톤 규모로 바다위에서 해저 11㎞까지 드릴장비로 파내려 갈 수 있어 에베레스트산(8,848m) 높이보다 더 깊은 곳까지 시추할 수 있다.

또 16m 높이의 파도와 초속 41m의 강풍속에서도 움직이지 않도록 최첨단 위치제어기술 적용, 영하 40℃의 혹한속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극지용 드릴십으로 지난 2006년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세계 최초의 극지용 드릴십을 성공적으로 건조함으로써 드릴십 분야에 있어 삼성중공업의 앞선 기술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시추와 생산 등 해양설비 전 부분에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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