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곶이·소동 수변공원·지세포 낚시공원 등 몸살
민·관 협력으로 쓰레기 문제 대처하며 사정 개선

▲ 봄 행락철을 맞아 일운지역 관광지에 무단투기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지세포 낚시공원에 버려진 쓰레기 모습.

관광객이 무심코 버린 생활쓰레기로 인해 일운면 관광지 일대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공무원·어촌계·어업 단체·주민 등이 손을 맞잡았다. 민·관 협력으로 최근의 사정은 개선되고 있지만 거제시 차원의 시민의식 개선 홍보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운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맞이하는 곳은 공곶이이다. 일운면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1만명이 공곶이를 찾았다.

관광객이 많으니 쓰레기 문제도 같이 발생했다. 공곶이 곳곳에 무단투기된 쓰레기들은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할 뿐만 아니라 공곶이 전체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2일 거제시는 외줄낚시자율관리공동체(위원장 채권식) 회원 30여명과 함께 정화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작업에서 일운면 공곶이 해안변 일원에서 초록빛 바다가꾸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해양쓰레기 500kg을 수거했다.

거제시 외줄낚시 자율관리공동체는 '초록빛바다 1연안 가꾸기' 사업의 협력단체로 참여해 공곶이 해안변 일원을 책임 관리하고 있다.

소동 수변공원과 지세포낚시공원에는 낚시객들이 몰리면서 공곶이 쓰레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공원에는 낚시객이 쓰다버린 낚시소품과 음료·술병들이 나뒹굴고 심지어 취사행위로 인한 음식물 찌꺼기도 발생하고 있다. 쓰레기봉투가 화장실 입구를 막을 정도로 쌓여있는 모습도 발견됐다.

거제새우조망공동체(위원장 서경수)는 지세포 일대 해양쓰레기 정화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10일 거제새우조망공동체 전체 회원이 모여 지세포 방파제와 해안변에서 초록빛 바다 가꾸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500㎏ 쓰레기를 수거했다.

서 위원장은 "지난 1월부터 매월 1회씩 합동 청소작업을 하고 회원 4인 1조로 6개조를 편성해 매주 1회씩 해안변 쓰레기 유입실태를 관찰하고 불법 쓰레기 투기를 근절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름다운 청정바다 아름다운 거제 관광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소동 수변공원에는 매주 3회씩 어르신 5명이 노인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정화작업이 펼쳐진다.

작업 중 휴식을 취하던 김 할머니는 "요즘에는 쓰레기가 많이 줄어든 편"이라며 "3월에는 일을 마치면 몸살이 날정도로 쓰레기가 많았으나 지속적인 정화활동의 효과인지 최근에는 많이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거제시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수변 공원을 만드는 작업보다 관리하는 일이 훨씬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각 단체와 지속적인 연대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올해 일운면 일대 관광지 쓰레기 수거에 2000만원의 예산도 투입돼 앞으로 더 깨끗한 관광지를 만들 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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