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설치…좌회전 무단횡단 원천 봉쇄
인근 주민들 “위험했던 곳 일부 불편은 감수해야”

▲ 장평 지하도 인근 중앙분리대 설치 후 모습

거제신문 1177호(2월22일자)에서 지적한 장평지하도 부근 장평동 168-1에 중앙분리대와 안전시설이 지난 20일 설치됐다.

이는 무단횡단 보행자 사망사고 10일 만에 이뤄진 도로 구조개선이다. 인근 주민들은 무단횡단이 횡행했던 곳으로 중앙분리대 설치는 안전을 위해 잘 된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현재 차로 체계 변경도 주문했다.

사망사고 발생 이후 거제시와 거제경찰서는 중앙분리대 설치를 위해 두 차례 협의를 거쳤고 지난 18일 도로개선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사고발생 구간에 중앙분리대가 설치됐고 앞서 지난 19일 과속방지턱 및 이미지험프(도로를 튀어나오게 포장하지 않고 색깔만 칠해서 과속방지 기능하는 시설)도 도로에 추가됐다.

사고 발생구간은 6개 차로가 있는 대로로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차량 통행이 적은 곳이다. 이런 이유로 전체 도로 폭이 26m에 달하지만 무단횡단이 자주 발생했다.

해당 구간에 중앙분리대가 새롭게 생기면서 무단횡단을 막고 장평동 주민센터에서 국도 14호선과 지하도 방향으로 향하는 좌회전, 장평교회에서 장평동 주민센터로 향하는 좌회전도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장평동 주민센터에서 장평교차로로 가기 위해서는 우회전 후 P턴으로 진행해야 하고 장평동 주민센터 방향으로 좌회전하기 위해서는 장평주공 1단지 아파트 교차로에서 장평우체국 방향으로 우회해야 한다.

▲ 장평 지하도 인근 중앙분리대 설치 전 모습

장평동 주민들은 이러한 변화를 늦었지만 반기는 입장이다. 김정훈씨(51·장평동)는 “무단횡단이 잦고 지하도에서 도로로 올라오는 차량들은 보행자가 잘 안 보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했던 곳”이라며 “안전을 위해 차량들은 약간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중앙분리대 설치는 잘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분리대 설치와 더불어 차로 개선 및 단속을 요구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택시기사 김모씨는 “제니스타운 아파트 앞부분 도로부터 장평오거리 방향의 차로가 4개, 장평교차로 방향의 차로는 2개로 바뀌기 때문에 퇴근시간에는 병목현상으로 인해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한다”며 “양방향 똑같이 3개 차로로 바꾸고 제니스타운 아파트 앞의 횡단보도를 장평교회 앞으로 이동 설치하면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평동 주민 문모씨는 “장평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가 짧기 때문에 지하도를 통과해 불법유턴 후 고현방향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많다”며 “단속도 더불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거제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중앙분리대 설치를 논의 하면서 차로 체계를 양방향 3개 차로로 바꾸고 유턴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출근시간 통행량과 유턴의 사고위험 등의 이유로 잠정 보류상태”라며 “이번에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교통 변화가 예상되니 추이를 지켜보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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