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에서 나오는 연기가 너무 심해서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시에서는 규제할 수 있는 관련법이 없다는 이유로 손 놓고 있어 더 큰 일입니다."

고현동 주민 A씨는 근처 고깃집에서 나오는 연기가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현동에 위치한 모 고깃집은 식당이 즐비한 곳에 위치하고 있고 한번에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식당이다. 지역에서 저녁시간에는 회식 등 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꽤 유명한 곳으로 소문이 나 있다. 해당 고깃집의 연기 배출구는 도로방향으로 설치돼 있지만 A씨는 연기가 바람을 타고 동네 전체로 번지기 때문에 피해도 고스란히 퍼져나간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2010년 한국대기환경학회에서는 고깃집 연기에는 공기를 오염시키는 각종 미세먼지나 화학물질뿐만 아니라 발암성 물질까지 포함돼 있다는 논문도 발표된 바 있다.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식당에서 육류를 구울 때 나오는 연기에는 아세트알데히드·일산화탄소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포함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연구 대상지였던 서울시내 대기 중 약 2.9%인 연간 513톤 규모의 미세먼지가 고깃집에서 배출하는 연기에서 발생할 만큼 대기환경에 끼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한편 연구에서는 유해물질이 석쇠에서 고기를 구울 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고기의 지방이나 기름이 석쇠의 구멍으로 떨어지면서 연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연기 배출구의 높이를 더 높이거나 집진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주변 주민들에게 미치는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