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양대조선소 의존도 73%…시, 가맹점 추가확보 등 계획

올해 대우조선해양이 복지몰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추석대비 거제사랑상품권 구매액이 7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의 판매통계에서 지역 양대조선소의 거제사랑상품권 구매 비중이 73%인 것으로 확인돼 판매 루트 다양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거제시는 거제교육지원청·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조선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유관기관 등과 협조하고 거제사랑상품권 카드결재 상품권·가맹점 연중 할인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 동안 거제사랑상품권의 판매현황에 따르면 2013년 거제사랑상품권 양대조선소 판매액은 147억3800만원으로 총액의 73%, 2014년은 54억7500만원으로 60%, 2015년은 143억9400만원 74%로 나타나 양대조선소 의존률이 높다.

거제사랑상품권의 공무원 구매액은 2013년 16억7900만원, 2014년 13억2500만원, 2015년 11억3900만원으로 평균 9.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인 구매액은 2013년 21억6900만원, 2014년 22억7400만원, 2015년 39억1060만원으로 평균 19%였다.

설을 포함해 올해 판매된 거제사랑상품권 총액은 36억원이다. 이중 양대조선소 구매액은 대우조선 15억1600만원, 삼성중공업 8200만원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지난 추석 때 대우조선의 거제사랑상품권 구매액은 22억원으로 이번 설과 비교해보면 7억원이 줄었다.

이중 대우조선 협력사 구매액은 지난 추석 16억에서 올해 설 10억4000만으로 5억6000만원이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추석 때 구매가 없었다.

대우조선에서 지난 추석대비 이번 설 거제사랑상품권의 구매가 줄어든 이유에는 복지몰 운영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올해 설부터 복지몰을 도입해 연 20만원 상당의 선물비용을 포인트로 지급하고 있다.

거제사랑상품권은 복지몰 상품 중 하나로 선택적 구매가 이뤄져 구매율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거제시 조선해양플랜트과 관계자는 "이번 설 명절 대우조선 복지포인트 사용액이 60~65%인 것으로 파악돼 미사용 포인트가 추석 때 추가로 이용되면 거제사랑상품권 판매액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거제시는 대우조선 복지몰 운영과 거제사랑상품권 판매의 양대조선소 편중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상품권 할인판매·신용카드결제·카드형상품권·가맹점확대·가맹점연중할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상품권 할인판매의 경우 '상품권 깡' 문제 발생, 신용카드결제 수수료 예산 부담, 카드형 상품권 처리를 위한 단말기 설치 등의 문제도 상존한다.

시 조선해양플랜트과 관계자는 "학교 행사, 면·동 행사, 아파트 모델하우스 경품 등에 거제사랑상품권을 이용하도록 추진 중이고 중소기업에도 상품권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며 "상품권 가맹점도 현재 1600여개에서 올해 2500개소로 늘릴 목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