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 이길종 무소속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거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설립할 것을 노동당·정의당 거제시당에 제안했다.

이 예비후보는 "선거는 새로운 정치 물결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총선을 넘어 대선까지 바라보는 진보 대통합을 이번 총선을 통해 만들어내자"고 주장했다.

또 그는 "주도권 싸움에 갈라선 야당은 더 이상 서민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며 "노동의 현장과 투쟁하는 거리에서, 소외받는 그늘진 곳에서도 함께 손 맞잡고 생존과 미래를 이야기해야 할 진보정치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예비후보는 "추진위를 통해 진보진영 대통합의 필요·충분조건들을 하나의 담론으로 만들어내고 경남지역으로 확대시켜야 한다"며 "노동당과 정의당은 총선을 진보진영 대통합의 초석으로 함께 만들어 가야하고 진보적인 노동자농민 등 대중조직들도 추진위에 참여해 노선과 이견을 단결로 극복할 수 있는 배심원으로서,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정책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더민주당와 국민의당은 추진위에 포함되지 않고 야권 단일화 단계에서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며 "진보대통합과 후보단일화는 다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더민주 변광용 예비후보와 큰 틀에서 야권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 돼 있다"며 "단일화 논의는 2월말 이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