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거제시민의 날 기념행사

2위 거제면·3위 아주동, 최우수선수 지성진 선수
5천여 시민 참여, 희망으로 가득한 ‘樂’ 거제 확인

거제의 희망찬 모습을 보여준 제13회 거제시민의 날 기념행사가 옥포2동에 첫 종합우승을 선물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시민의 날 행사는 어느 해보다 성숙된 질서의식과 화합된 모습을 보여줘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일 아주공설운동장에서 막이 오른 이날 행사는 김기춘 국회의원, 김한겸 거제시장, 옥기재 거제시의회 의장, 재외향인, 거제시민 등 5천여명이 모여 거제시민의 날을 함께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30분부터 모듬북 공연을 시작으로 개식통고, 선수단 입장, 개회선언, 시민헌장 낭독, 우승기 반환, 대회사, 선수대표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옥포1동 선수단 입장으로 시작된 선수단 입장은 갖가지 도구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어느 해보다 수준이 높았다는 평가속에 능포동이 1위, 옥포2동 2위, 동부면이 3위를 차지했다. 식후행사로 단심줄놀이, 동춘 서커스 공연이 열려 운동장을 찾은 시민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안내했다.

또 거제시 브랜드 슬로건 ‘블루시티 거제’ 선포식을 통해 거제의 슬로건을 전국에 알렸고, 향토음식개발 및 좋은 식단 시식회와 전국시조경창대회 등 문화행사와 화합·체육·민속행사 등이 다채롭게 이어졌다.

이날 저녁 7시부터 옥포매립지에서 열린 거제시민 노래자랑 대회는 거제시민들의 멋드러진 노래실력을 뽐내기에 충분했다.

쌍둥이 형제 안동걸, 동웅씨(옥포2동)가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 우수상 정영숙씨(마전동), 장려상은 김승훈(옥포1동), 인기상 홍선규(둔덕면), 옥미연씨(거제면)가 각각 차지했다.

둘쨋날(7일)은 오전 7시부터 장승포 해안도로를 도는 건강달리기가 이어졌고, 10시30분에는 덕포랜드를 출발해 덕포중대를 돌아오는 마라톤 대회에서 유효봉(옥포2동) 선수가 우승했다.

공굴려 이어달리기, 제기차기, 여자피구, 족구, 축구 등 일부 종목의 결승전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한치도 빈틈없이 치러졌다.

체육행사와 민속행사 성적으로 종합우승이 가려진 이번 시민의 날 행사는 옥포2동이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옥포2동은 6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점수 2천2백65점을 얻어 거제면 2천1백5점, 아주동 1천9백45점, 능포동 1천9백5점, 동부면 1천9백점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최우수 선수상은 팔씨름 2연패를 차지한 옥포2동 지성진 선수, 우수선수상은 거제면 송은경 선수가 각각 받았다. 옥포2동의 이번 종합우승은 13년 동안 신현읍에 번번이 밀려 2위와 3위만 해온 터여서 이번 우승은 의미가 남달랐다.

옥포2동 선수단은 7일 오후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 종합 우승기를 들고 옥포시내를 돌며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등 우승의 기쁨을 동민들과 함께했다.

강현명 옥포2동 체육회장은 “내년 신현읍이 분동되면 종합우승의 의미가 반감된다”면서 “올해 종합우승을 위해 동민들이 똘똘 뭉쳤기 때문에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읍·면·동 주민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것과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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