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권민호 시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권 시장은 지난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간의 시정성과를 밝혔다.

이날 권 시장은 연설문을 통해 거제미래 100년 산업기반 구축, 지역 관광산업 경쟁력 구축, 시민이 살기좋은 명품도시 건설, 교육여건 개선과 다함께 누리는 희망복지 실현, 정주기반 갖춘 복지 농어촌 건설,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 구현 등을 시정 성과로 내세웠다.

권 시장은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지정,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 추진, 300만원대 서민아파트 건설, 지심도 이관 등을 꼽으며 민선6기 시정이 알찬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가오는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고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1년 동안의 시정성과를 통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권 시장이지만 현안문제는 산적해 있다.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아직 건설투자자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고, 착공을 앞둔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도 지역협의체의 요구사항 반영 등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객자동차 터미널 조성사업과 행정타운 조성사업 역시 추진 시 시민반대에 부딪힐 공산이 크다. 편입부지 보상협의를 추진하고 있는 거제동서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은 사업비 확보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여기에다 조선산업의 여전한 침체는 성장도시 거제의 위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권 시장 역시 조선산업의 수익성 악화, 지역상권 위축을 예로 들며 거제시가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거제시가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가치를 활용하고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위기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위기 극복을 위한 명확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신 성장동력을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권 시장의 말처럼 앞으로의 3년이 거제발전과 도약의 분수령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내년 이맘때 권 시장이 어떤 성과를 이룩해 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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