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 부근 각종 생활쓰레기와 낚시용품으로 뒤범벅

옥포 조라해안 산책로가 각종 쓰레기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

지난 5월 1단계 부분이 완공된 옥포해안산책로는 현재 4백60m의 길이에 3곳의 전망대가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져 많은 옥포동민들이 이곳을 찾아 산책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전망대 인근 갯바위는 맥주캔과 소주병, 과자봉지 등 각종 생활쓰레기가 널려 있고 낚시꾼들이 쓰고 버린 각종 낚시 도구들이 뒤엉켜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여기에다 외해에서 파도에 밀려온 폐그물 등 각종 해양쓰레기들과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가 갯바위 곳곳에 방치, 악취를 풍기고 있다.

 시민 황모씨(46·옥포1동)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하다가도 전망대 인근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보면 상쾌했던 기분이 사라져 버린다”면서 “소득수준 3만불을 바라본다는 거제시민들의 의식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정모씨(34·옥포2동)는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가 쓰레기로 엉망인 갯바위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면서 “보기에도 지저분 할뿐더러 역한 냄새에 다시 찾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산책로 갯바위에 내려가 고기를 구워먹거나 쓰레기를 고스란히 버리는 일부 시민들 때문에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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