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 종합 터미널이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 너저분한 주위환경이며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며 화장실의 악취며 그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 버스 승강대 앞에 비치된 쓰레기통은 더욱 가관이다.

지독한 냄새에 보기조차 흉해 요즘 생산되는 신형 쓰레기 수거함 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한 이곳은 일부 학생들이 학교를 가지 않고 탈선을 모의하는 곳으로 변해가고 있어 학생들의 탈선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경찰과 교육관계자들의 수시 순찰도 요구된다.

12일 오전 10시20분께의 경우 이곳 화장실에서는 고교생으로 보이는 2명의 여학생이 미리 준비해 온 사복(私服)을 갈아입고 나오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곳 터미널을 두고 일부 시민들 사이에는 터미널인지 학생들 탈선 장소인지 구분이 안 된다는 불평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 20만 인구를 자랑하는 거제시의 종합 터미널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심히 안타깝다. 고현 터미널은 조선도시의 통로며 관광거제의 관문이다. 왜 이처럼 모든 것을 방치하는지 이해조차 할 수 없다.

더구나 추석 귀성객 예매가 시작된 12일 오전, 터미널 입구 일부 도로변에까지 버려진 쓰레기와 음료수 캔이 뒹굴고 있어 이곳이 과연 관광거제의 관문, 고현 종합터미널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면접관이 첫 인상이 나쁜 사람이나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과 닮은 사람에게는 좋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는 사실은 거제시 행정이 참고해야 할 일이다.

고현 종합터미널은 평일의 경우 하루 평균 1천5백여 명이 이용하지만 명절 때는 1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몰린다.

거제시 행정은 명절연휴가 시작되기 전 공익요원 등을 배치, 터미널 인근의 청결문제, 흉물에 가까운 일부 기물의 교체 등 이곳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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