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만 해도 물을 사 먹는다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 지역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좁은 생각이었다.

산골짝에도 들녘에도, 어디를 가도 철철 넘쳐흐르던 것이 바로 깨끗한 물이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우리주변에서 물 부족 현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음을 우리는 실감하고 있다.

생명이 있는 모든 동식물에게 물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에너지다. 특히 우리들 인간은 70%가량이 물로 구성돼 있다.

2004년 7월, 발표된 ‘메이요 클리닉’ 보고서는 우리 몸이 제대로 작동하는데 필요한 것은 물이라고 밝히고 물의 인체 내 주요 역할 아홉 가지를 꼽았다.

첫째, 체온조절, 둘째 눈 코 입 등 조직에 수분공급, 셋째 신체 기관과 조직의 보호, 넷째 변비의 예방과 소화기능 향상지원, 다섯째 관절과 인대에 윤활유 작용, 여섯째 노폐물을 제거 해 간의 부담을 줄여 주는 역할, 일곱째 미네랄과 기타 영양소가 인체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분해 작용, 여덟째 영양소와 산소를 세포로 전달하는 역할, 아홉째 에너지 레벨 증진 등이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물이 우리의 주변에서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때문에 수원을 개발하고 물을 아껴 쓰는 지혜도 더 없이 중요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요즘처럼 강수량이 적을 것이라는 확정은 없다. 하지만 예전처럼 많아질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기상청은 최근 우리나라는 이상기상의 발생 징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거제시는 다시 한 번 물의 중요성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던 일부 지역의 수원확보를 위한 댐 건설계획을 재검토 해보는 것도 시대적 요구가 아닐까 싶다.

생명의 근원인 물을 더욱 소중하게 그리고 아끼고 보존하는 것은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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