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수중협회

3㎞의 바다를 빠르게 질주하는 인어들의 축제
완주의 성취감과 희열을 느끼며 서로를 격려하는 아름다운 모습
거제의 푸른 바다를 수놓는 핀수영 선수들의 힘찬 모습에서 희망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달 23일 구조라 해수욕장, 전국에서 모여든 1천여명의 핀 수영 선수들과 동호회원들이 바다로 뛰어 들었다.

커다란 물갈퀴를 끼고 넘실대는 파도를 가르며 유영하는 선수들. 동화 속에서 뛰쳐나온 아름다운 인어처럼, 혹은 힘찬 돌고래처럼 결승점을 향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탄성이 터져 나온다.

■ 경남 수중협회의 힘

올해로 13회를 맞은 ‘바다로 세계로-국제 장거리 핀수영대회’를 주관한 경남수중협회(회장 김승훈·(주)천도 대표이사)는 거제를 명실상부한 핀 수영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매년 아낌없는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

김승훈 회장은 “명칭이 경남수중협회여서 거제와 거리가 있을 것 같지만 회장과 전무이사를 비롯해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는 것은 거제에 있는 50여명의 임원들”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핀수영대회가 거제에서 열리기 시작한 것은 7년 전, 통영에서 열리던 ‘바다로 세계로’로 행사가 거제로 자리를 옮기면서부터 구조라와 망치 등지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특히 지난 12회 대회부터 대한수중협회가 주최해오던 대회를 경남수중협회가 직접 맡아 진행하며 ‘바다로 세계로-국제 장거리 핀수영대회’가 거제를 대표하는 국제적 경기로 자리 매김 하는데 더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 거제홍보, 일등 도우미

매년 2천여명 이상의 선수와 가족, 동호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바다로 세계로-국제 장거리 핀수영대회’는 외국의 우수한 선수들도 대거 참여, 대회의 질을 높이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매년 2천여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거제를 찾아 해양스포츠를 즐기며 거제의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있어 해양관광도시 거제를 전국에 알리는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상대 전무이사는 “마라톤과 일부 경기를 제외한 다른 어떤 종목보다 많은 전국의 동호인들과 가족들이 참여,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큰 스포츠가 핀 수영대회”라며 “현재 남해와 부산MBC 등에서 핀수영대회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할만큼 지역을 알리고 관광객들을 동원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회”라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또 “울산광역시의 경우 핀 수영대회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1억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내년엔 2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있다”면서 “울산 동구청에서도 태화강 수영대회에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강원도와 충청도 등 전국의 지자체에서 핀 수영대회 발전을 위해 많은 경비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최고의 축제를 향해

통영에서 열리던 대회와 비교해 참가인원이 4배 이상 늘어난 ‘바다로 세계로-국제 장거리 핀수영대회’는 그 동안 대회의 발전을 위한 경남수중협회의 노력을 말해준다.

13번이나 대회를 치르면서도 안전사고 하나 없이 훌륭히 대회를 진행 할 수 있었던 것도 경남수중협회원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투철한 사명감이 있기에 가능했다. 

올해 대회도 3천명 이상의 선수들이 지원했지만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1천여명으로 제한할 만큼 전국의 핀 수영 선수들과 동호회원들에게  ‘바다로 세계로-국제 장거리 핀수영대회’의 위상은 높다.

경남수중협회는 앞으로  ‘바다로 세계로-국제 장거리 핀수영대회’가 지역민과 관광객, 선수들이 하나가 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거제지역 최고의 축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수중협회란

핀수영경기와 수중스포츠를 널리 보급하고 아마추어 경기인 및 단체를 지도, 우수한 경기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다.

주요 활동은 핀수영경기 및 수중스포츠 진흥을 위한 기본방침을 심의 결정하고 국제대회개최 및 참가와 핀수영경기 및 수중경기대회 개최하고 있다.

또 경기기술을 연구하고 경기자 육성과 경기시설에 관한 연구 및 설치 관리, 관련 자료수집 및 조사통계, 핀수영경기 및 수중스포츠 홍보 등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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