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진사 조성제 작품전, 28일부터 거제문예회관 전시실서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 늪지인 우포늪의 신비를 담은 사진전이 거제를 찾는다.

환경사진가 조성제씨의 사진전 '천년의 전설, 우포'가 오는 28일부터 2월23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조 작가가 담아낸 우포 천년의 신비는 마치 수묵담채화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검은 산을 배경으로 뽀얀 습지와 그 위를 노니는 생명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몽환적인 느낌과 동시에 따스하고 포근한 어머니의 품을 생각나게 한다.

조 작가는 "이른 새벽 촉촉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1억4000만년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우포의 원시자연을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었다"며 "우포의 광활한 습지를 마주하며 천년의 전설을 만나기 위해 자신을 낮추고 고개 숙여 스스로를 돌아본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조 작가는 "생명의 시발점이 되고 있는 늪에는 원형적인 생명체의 잔유물이 존재하며 누적돼 있는 소중한 역사와 자산은 인류의 흥망에 깊이 연관돼 있다"면서 "미래를 위한 예비적 신념으로 환경에 관심과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생태와 환경은 이 시대의 과제이자 목표이며 이성의 근간을 이루는 테제"라면서 "수천년을 위해 남겨져야하는 우포의 자태를 고스란히 보존해 물려줘야 하는 것은 동시대의 명제이자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포는 천년을 살아왔고 또 천년을 살아갈 것"이라며 "나는 오늘 이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겨놓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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