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김정문·폭풍 심광호, 시즌 8승 기록하며 공동 선두
부분 공동선두…김용권 선수, 수위타자 예약

시즌 후반기를 향해 가는 거제리그가 각부별 순위다툼과 개인기록 타이틀을 두고 점차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8월 넷째주 경기에서 2부 리그 갈매기는 베스트9을 12대1로 대파하고 선두 폭풍에 한 게임차 2위를 지켜내며 순항했다.

56세 노장투혼을 보이고 있는 갈매기의 김정문 선수는 이 경기에서 단 3안타만을 허용하며 시즌 8승째를 거둬 폭풍의 심광호 선수와 함께 다승부분 공동선두에 나섰다. 또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김용권 선수는 0.815라는 경이적 수치를 기록하며 수위타자를 사실상 예약했다.

갈매기는 김용권 선수뿐만 아니라 김태현·이설환·박인석 선수가 각 2안타씩을 기록하며 팀타선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한경기 한경기가 결승전 같은 베스트9인은 갈매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즌 4패째를 기록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2부 리그의 양지아이가와 마린스의 경기에서는 양지아이가가 12대5로 승리했다.

올 시즌 34이닝을 던지며 61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몬스터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상민 선수가 의외로 선발로 등판하지 않은 경기에서 마린스는 홍승규·김경수·노석현 선수가 마운드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양지아이가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7회 양지아이가에게 대거 5득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5대5 동점이던 5회초 양지아이가의 공격에서 김명식 선수의 2루타에 이은 김재성 선수의 투런홈런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고, 박민호 선수도 3안타를 기록하며 팀타선을 주도했다. 그동안 연투했던 마린스의 에이스 유상민 선수는 선수보호 차원에서 경기에 출전하기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웨이즈는 에이스 오승룡 선수가 결장한 호크스를 18대3으로 대파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오랫만에 시원한 타격을 선보인 올웨이즈 타선은 선발타자가 전원안타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으며 선발투수 최진석 선수는 5이닝을 완투하며 단 4안타만을 허용하는 짠물투구를 선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시즌 후반기에서야 드디어 짜임새 있는 야구를 펼치고 있는 올웨이즈는 중위권 다툼이 치열한 2부 리그에서 고추가루 부대로 급부상했다.

1부 리그 포세이돈은 브라더스를 8대3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은 포세이돈이 새로 영입한 선수출신 백성일 선수의 활약상이었다.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투구한 백성일 선수는 날카로운 코너워크를 선보이며 단 1안타 만을 허용하며 상대 강타선을 제압했고 타선에서도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거제리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포세이돈은 오종호 선수가 3안타, 이승주선수가 4안타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주도했다.

아쉬운 패배를 당한 브라더스는 최근 에이스 신상섭 선수의 잦은 결장으로 투구이닝이 늘어난 정회훈 선수가 올시즌 가장 빛나는 투구를 보인 것이 위로가 됐다.

빠른공이 주무기인 정회훈 선수는 제구력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거제리그 최고의 타선으로 평가되는 포세이돈 타자들을 상대로 7이닝을 완투하며 8실점했다. 자책점은 6점이었고 단 2개의 볼넷만을 허용했다.

돌핀스는 드래곤과 접전 끝에 6대4로 승리하며 1부 리그 4위로 도약했다. 두팀의 경기는 승자가 4위로 올라가는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드래곤은 주축선수인 서동운 선수와 선수출신 궁정태 선수의 결장이 안타까웠고 팀타선은 3안타만을 기록하며 침묵했다.

돌핀스는 이동수·박영호·박찬효선수가 2이닝씩을 책임지며 힘겨운 승리를 지켜냈다. 박영호 선수와 강종만 선수는 타석에서 각각 3안타씩을 기록하는 대활약을 선보였다.

8월 마지막 주에도 2부 리그 중위권 다툼은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베스트9과 인베이더스, 조영몬스터즈와 야호 패밀리의 경기가 관심을 모은다. 1부 리그 은성과 버팔로의 경기는 최근 투·포수를 겸임하며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는 버팔로 오정환 선수의 활약이 이어질지가 기대된다.

시즌 후반기에 들어선 거제리그는 선수와 심판 간 혹은 상대 감독과 감독 간의 설전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시점인 중위권 팀들에게는 경기의 승패가 민감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지만 그럴 때 일수록 서로 간의 배려가 우선시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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