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5색'…새누리 신금자·김복희, 새정치 박명옥·최양희, 노동당 송미량 의원

재선인 새누리당 신금자 의원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지역구에서 당당히 선출됐다.

7대 시의회 원구성에서 의장으로 거론될 만큼 당 안팎으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고현동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신 의원은 "그동안 시민들이 들려준 목소리와 애환을 빠짐없이 시정에 반영하고 선거 과정에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총무사회위원장으로 6대 의회를 마감한 신 의원은 현재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신 의원은 "이미 6대 의회를 거치면서 충분히 시의원의 역할을 체득했다"면서 "산업건설위원회 소관 업무도 매일매일 살펴보고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재선의원으로 의회 운영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 의원은 "여성이 갖고 있는 큰 강점인 친화력으로 각종 분쟁에도 유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며 "의정 활동을 할 때 여성의원들이 있어 극한의 상황에 치닫는 순간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의원의 역할에 대해 그는 "의회와 집행부는 시민의 복리증진과 거제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가는 큰 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 견제와 균형의 관계이자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집행부는 의회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회는 집행부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실현시킬 수 있는 만큼 의회가 시정의 발목 잡는 불필요한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양측이 동반자의 입장으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과 거제해양플랜트 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당면 사업에 대해 그는 "거제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업으로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한쪽으로 치우친 태도나 생각을 갖지 않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여러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듣고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신 의원은 "시의원들의 힘을 바탕으로 집행부를 합리적으로 견제, 감시하면서도 여야의 이해관계를 떠나 변화와 개혁을 앞장서 주도하는 창조적인 의정활동과 시민과 소통, 공감하는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새누리당의 또 다른 여성 시의원은 김복희 의원이다. 비례대표로 7대 의회에 입성한 그는 40년간 사회봉사활동에 전념해 왔다.

"거제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으로서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민원이 없었다. 힘이 있어야 했다."

김 의원이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 이유다. 김 의원은 다양한 직함을 갖고 남성도 소화하기 벅찰 만큼의 활발한 사회활동을 했다.

김 의원은 "정치인들이 권력이나 힘을 가지고 휘두르기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편견을 깨고 문제를 해결해 좋은 결과물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직까지 미숙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 의회에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시의원이라는 자리의 무게감, 책임감을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겸손해진 자세로 공부해서 잘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의 삶이 나아지는 거제시를 만들겠다는 김 의원은 특히 일자리 창출·맞춤형 복지의 실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복지 안정망을 구축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김 의원의 포부다.

김 의원은 지역 여성계를 대표해 의회에 입성한 만큼 여성계 발전과 권익 신장을 위한 의정 활동에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보육 분야에서는 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아이 돌보미 사업을 확대해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민불편에 공감하며 꼼꼼하게 시민의 삶을 챙기는 시의원이 되겠다는 그는 "여성단체 회원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지역 여성계 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 "찾아가는 의정활동으로 여성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양한 계층을 만나 의견을 나누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명옥 의원은 7대 시의회에서 단연 돋보이는 여성의원 가운데 한 명이다. 거제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 부의장으로 선출된 박 의원은 모든 시의원들이 시민들의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의정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 의회에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다"며 "사회가 다변화된 만큼 더 연구해서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시는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 해양플랜트 산업단지 등 많은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사업들이 실질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지 심도 깊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박 의원은 최근 개원한 임시회에서 고현항 재개발과 해양플랜트 산단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의회는 시민의 대의기구라는 큰 짐을 지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주민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더욱 신속 정확하게 의정활동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번 의회는 야권 출신 의원들의 대거 약진과 더불어 젊어졌다"며 "의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젊은 열정이 불태워 질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자신의 공약에 대해 강한 실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안전한 거제 만들기는 대표 공약이다"면서 "엄마와 아이들이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지나 여성 인권 측면에서 인근 통영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다"며 "여성 쉼터나 복지시설의 확충을 위해 헌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시민사회단체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정책에 반영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시민단체 활동도 나름대로 보람과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의사를 충분히 경청할 생각"이라면서 "합리적인 목소리는 정책화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로 시의원에 당선된 최양희 의원. 초선 시의원인 그는 지역 교육문제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갖고 있다.

"교육시스템에 의해서 학생 개개인의 인격이 좌우된다"는 것이 최 의원의 교육에 대한 철학이다. 그는 "치우친 교육이 돼서는 안되며 학생들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생각이 반영되지 않는 이러한 제도 속에서는 결국 민주시민이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제지역의 고교 평준화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역교육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최 의원은 "고교평준화가 완벽한 제도는 아니지만 평준화가 되면 '평등교육'에 가까운 제도가 실현된다"며 "아직도 우리지역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학교 등급과 교명에 따라서 아이들이 1·2·3류로 낙인 찍히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교평준화에 대한 희망도 전했다. 그는 "고교평준화는 교육감의 권한인데 새로 부임한 경남도교육감이 평준화를 약속했기 때문에 희망적이며 문제는 대책이 빨리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방향도 밝혔다. 비례대표로 당선됐기 때문에 지역구에서 자유롭다고 말하는 그는 청소년·아동·장애인을 위한 의정활동에 집중할 생각이다.

최 의원은 "청소년·아동·장애인에 대한 시의 지원에 대한 현황을 파악 중"이라며 "현황이 파악되면 필요한 조례나 법령을 분석해 시에서 시행하지 않거나 미진한 부분을 찾아낸 뒤 관련부서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 의원은 가출 등 위기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들 위한 '청소년 쉼터'와 같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청소년 쉼터'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24시간 언제든지 찾아와 쉬고, 먹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최 의원은 "시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서 정치인들에 대한 견제를 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정치인들이 시민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뿐 아니라 일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7대 의회 최연소 시의원으로 당당히 원내에 입성한 노동당 송미량 의원의 관심분야는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개선이다. 송 의원은 시의회 의원에 앞서 개인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받게 되는 차별적 대우, 근로조건 등의 상담을 하고 있다.

송 의원은 "서민과 일반시민의 삶이 괴리 돼 있다거나 정치인에 대한 부담감이나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면서 "부와 명성을 가진 지역유지가 아닌 정치와 일반시민이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시의회 의원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군소정당 소속의 30대라는 최연소 여성의원을 유권자가 왜 선택했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행정학을 전공하고 교육학 석사를 받은 그는 아직도 많은 공부를 하고 있으며 노동당 핵심당원 7년, 도당부위원장 등을 경험하면서 정당활동이나 의정활동에 관해 선배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노동당이 진보정당 시절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생활정치를 실현했다"며 "그 속에는 비정규직 노동자·장애인·이주노동자·성소수자들이 포함돼 있으며 이런 사람들을 위한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것이 노동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노동당의 핵심 가치는 비정규직·장애인·여성의 차별을 철폐하는 평등과 평화 그리고 에너지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나라가 '탈핵'해야 하며 난개발을 지양하는 것이 '생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 동안 거제시의회가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에 충실하지 못했다"며 "여론을 수렴해서 의회의 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정말 노동당스러운 의원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거제시민들에게 부탁의 말도 전했다. 송 의원은 "기대가 클 것"이라며 "초선의원이 스스로 발전해 가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