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12일, 전국 176개 초등학교 439개팀 참가해 진행

2014년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장승포초등학교(교장 노상원) 축구부가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 경주시에서 개최한 이번 대회는 전국 176개 초등학교 439개 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장승포초교 축구부는 U-10부에서 16강, U-11부에서 8강에 진출했다. U-10부에서 경기 이천남초등학교를 4:0으로, 서울 상봉초등학교를 4:0으로 꺾으며 조1위로 본선에 진출한 장승포초교는 전북 조촌초등학교를 맞아 아쉽게 패해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U-11에서는 강원 정라초등학교에 2:1로 패한 뒤 충남 동성초등학교를 상대로 1:1 무승부, 목포 연동초등학교를 2:0으로 이기며 본선에 진출한 장승포초교는 16강전에서 제주 중문초등학교에 1: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서울 대동초등학교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장승포초교는 비바람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전했지만 승리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경기장을 찾은 축구부 학부모들은 승리의 염원을 담아 응원하며 끝까지 아이들과 경기를 함께 했다. 8강전에서 패배 뒤에는 아쉬움에 한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장승포초교 축구부는 평소 덥고 습한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했고 수중전을 고려해 빗속에서도 강훈련을 한 덕택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구부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태풍 할롱의 영향으로 폭우와 비바람 속에서 경기가 진행되곤 했다"면서 "선수들이 별다른 부상없이 무사히 경기를 마무리하게 돼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장승포초교 축구부는 지난 해 이후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클럽축구단의 등장으로 선수 수급이 어려워지고, 타 지역으로 선수 이동이 발생하면서 위기를 겪는 등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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