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6 역전극 펼쳐…폭염 속 집중력 저하 실책 플레이 속출
버팔로, 브라더스에 10대0 완승…드래곤, 활주로에 15대5로

거제리그 1부 리그 빅4의 맞대결이 펼쳐졌던 7월 셋째 주는 무더위 속에서 진행돼 힘겨운 경기들이 이어졌다. 1부리그 최강 전력을 가진 팀들의 경기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져 더위에 따른 집중력 저하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포세이돈과 유심의 경기는 이승주 선수가 호투하고 배성진 선수가 여처차례 호수비를 보여준 포세이돈이 10대6으로 승리했다. 

유심은 1회초 공격에서 김성민 선수의 홈런과 포세이돈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먼저 4점을 선취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포세이돈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1회 초 대량실점에도 불구하고 포세이돈은 1회말 공격에서 오종호 선수의 2루타를 시작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추격을 시작하더니 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또 2회말에도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대거 5득점하며 10대4로 앞서 나갔다.

유심은 선발 김진옥 선수가 일찍 무너지자 김성민 선수를 내세우며 추격의 의지를 보였고 포세이돈의 타선에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포세이돈의 좌완 에이스 이승주 선수를 공략하는데 실패하며 패배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포세이돈 고영준 감독은 "비록 라이벌전에서 승리는 했지만 유심의 구원투수 김성민·박세웅 선수를 공략하는데 실패했다"면서 "다음 유심전에서는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또 하나의 빅게임으로 관삼을 모았던 버팔로와 브라더스와의 경기에서는 버팔로가 주축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브라더스를 10대0으로 대파했다.   

버팔로의 좌완 파이어볼러 김성한 선수는 3이닝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탈삼진 5개를 기록하는 등 물오른 구위를 선보였고, 정광규 선수는 3안타를 몰아치며 팀타선을 이끌었다.

브라더스는 지난해 전국학생클럽야구대회 최고의 투수로 주목받았던 20세의 박주현 선수를 선발 투입했지만 버팔로의 노련한 타자들을 상대하기에는 버거워 보였다. 박주현 선수가 성인무대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좀 더 안정된 제구력과 변화구의 각을 예리하게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드래곤은 선발투수 서동운 선수의 호투를 발판삼아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활주로를 15대5로 물리쳤다.

활주로는 빠른공이 주무기인 문현철 선수를 선발투수로 올렸지만 드래곤의 타자들을 제압하는데 실패했다. 2회 에이스 김영복 선수가 위기에서 구원등판 했지만 내야진의 연이은 실책으로 대거 6실점하며 드래곤에 승리를 빼앗겼다.

드래곤은 상위타선의 박인제 선수가 3안타, 궁정환·궁정태 선수가 2안타씩을 기록했고 선발투수 서동운 선수는 마운드에서 멋진 투구와 함께 타석에서도 3안타를 기록하며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2부리그 양지아이가는 돌핀스를 7대1로 제압해 기분 좋은 연승가도를 이어가며 후반기 대반전에 나섰다. 선발로 나선 김도섭 선수가 상대타선을 무력화 시켰을 뿐 아니라 구원등판한 양지아이가의 김용덕 감독 역시 3이닝 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양지아이가의 루키 나한균 선수는 거제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2타수 2안타를 기록해 6연타석 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거제리그는 1부리그 포세이돈과 돌핀스, 유심과 브라더스의 경기가 기대된다. 유심을 제압하며 거제리그 최강자를 확인한 포세이돈이 김만조 선수라는 새로운 카드를 보강한 돌핀스를 맞이해 어떤 경기를 보여 줄지가 관심사다. 브라더스는 유심과의 경기에서 패할 경우 1부리그 빅4에서 멀어질 확률이 높다.

아직까지 브라더스가 시즌 초반 연승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돌핀스와 드래곤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경기결과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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