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군은 조선 고종 때 경상남도 거제군으로 승격되었으나, 1918년 3월18일 용남군·진남군·거제군을 합쳐 통영군으로 했다가, 1951년 거제군 설치법에 따라 다시 거제군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거제군의 이름을 도로 찾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거제군청을 장승포에 둘 것인가 아니면 고현에 둘 것인가를 두고 두 주장이 팽팽히 맞서다가 결국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1953년 1월 1일 장승포에 임시청사를 열게 됩니다. 그러다가 1956년 10월에 군청이 고현으로 옮겨왔으며 1971년 거제 대교가 개통되면서 오랫동안 섬이었던 거제도가 육지가 연결되는 길이 놓이게 됩니다. 거제대교가 생기면서 그동안 문화·관광·산업 등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됩니다.

1973년 10월 아주동을 중심으로 옥포조선소가 세워지고 1974년 4월에는 장평죽도에 조선소가 세워지면서 대우·삼성이라는 두 조선소는 거제를 근대화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대우·삼성 두 조선소에 힘입어 거제 지역은 서서히 발전하기 시작하여, 1979년 5월에 신현면이 신현읍으로 승격되었고, 인구수가 5만 명 이상이면 시로 승격될 수 있는 법에 따라, 장승포읍은 거제군에서 갈라져 1989년 1월 1일부터 장승포시가 됩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세계적인 조선소로 이름을 날리게 되면서 거제의 인구는 크게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1995년 1월 1일부터 거제군과 장승포시가 합쳐져 새롭게 거제시로 탄생합니다. 그리고 고현에 시청이 세워졌습니다.

거제는 이제 세계적인 해양조선도시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앞으로 10여 년까지 일거리가 밀려 있을 정도까지라고 합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개발했으며, 고급 카페리선도 여러 척 만들었으며,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발맞추어 거제는 관광휴양도시로 새로운 발돋움을 하고 있습니다.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전국 어느 곳에 내 놓아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사시사철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산물은 거제의 자랑입니다.

이제 거제는 2010년 12월 13일 부산 강서구와 침매터널로 연결된 거가대교의 개통과 더불어 부산과는 1시간대의 거리로 좁혀졌고, 앞으로 마산을 연결되는 이순신대교와 대전까지 철도가 놓이게 되면 거제의 발전은 한층 빨라질 것입니다. 2020년이 되면 거제는 30만 인구의 도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거제는 조선산업 중추도시, 체류형 해양관광도시, 환경생태도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나날이 발전하는 거제에 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이 빛나는 내 고장 거제에 살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보다 살기 좋은 거제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리: 윤일광 논설위원(자료: 거제교육지원청 '거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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