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서 최강전력 부산해운대리틀 상대로 초반 기선제압 당해 석패

거제시 리틀야구단(단장 이행규·감독 김진후)이 '제14회 김해 해동이기 리틀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예선에서 장유리틀을 6대4로, 울산울주를 14대0, 부산수영을 18대0으로 대파하며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예선 매 경기마다 박태훈·조준범·정준원으로 이어진 마운드는 타팀들의 방망이를 무력화 시키며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고 서준교·강보현·이성재 등이 탄탄한 수비를 보이며 전국 상위권 팀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준결승에서는 부산동구를 1대0으로 제압했는데 리틀야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대단한 투수전을 보여 주었다.

1회 공격에서 주장 조준범이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홈스틸을 성공시키며 선취점을 얻었다. 그리고 그 1점이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으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대단히 멋진 경기를 선보였다.

이어 벌어진 결승전에서는 이번 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부산해운대와의 경기에서 1회부터 승부의 추가 기울고 말았다. 1회초 공격에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단 1점을 선취하는데 그쳤으나 부산해운대리틀은 비슷한 상황에서 대거 5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상대 해운대리틀은 국가대표 선수 두 명이 모두 출전했지만 거제시 리틀야구단의 국가대표 선수인 김동희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움으로 남았고 결국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2014년 첫 대회인 김해 해동이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석지우·박태훈·조준범 등 외포중학교 야구부로 진학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향상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5월 복귀 예정인 에이스 김동희가 합류하게 되면 다시 한 번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기대케 했다.

2주전 들려온 외포중학교 야구부의 의령군수배 야구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에는 아우인 거제시 리틀야구단이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거제 야구의 전성기가 거제의 아들들인 고사리 손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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