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야구협회 김진도 회장 인터뷰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2014년 거제사회인야구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거제시 야구협회 김진도 회장을 만났다.

거제시 리틀야구단의 창단준비위원장이자 6년 간 거제시 야구협회의 부회장직을 맡아왔던 김진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거제시 야구협회장을 역임하며 숨 가쁜 한해를 보냈다.

거제리그의 규모 확장을 비롯해 도민체전 준우승 그리고 리틀야구단의 창원시협회장기 우승 등 눈에 보이는 가시적 성과보다도 김진도 회장은 "거제시 야구협회장에 취임하며 가장 중점사업이라 생각한 고등부 야구부 창단과 외포중학교 야구부 합숙소 건립사업을 이뤄내지 못한 것이 가장 안타깝다"며 거제야구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두 가지 중점사업이 지난해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해서 포기한 것은 아니며 올해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하청면 소재 한 마을회관을 임대해 생활하고 있는 외포중학교 야구부 선수단은 규모나 환경이 열악해 그동안 어린 선수들이 고생을 해왔다. 하지만 김 회장은 "6000만 원을 기탁해 주택을 임대하기로 했고 이영우 전무와 함께 추진 중인 고등부 야구부 창단도 올 가을까지 창단으로 연결시킨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등부 야구부가 창단되면 현재 야구장 두면으로는 훈련공간이 부족하지만 다행히 하청면 656-2번지 일대에 새로운 야구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거제 사회인야구팀 창단에 발맞춰 하청에는 정식야구장 한 면과 리틀전용 야구장 한 면이 건립되면서 고등부 야구장의 훈련장소 제공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사회인야구팀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이번 신규야구장 건설계획은 단지 거제 야구인들만의 희소식이 아니라 경남 전체 야구계의 희소식이 될 수 있다. 이는 거제 야구협회 임원진들의 발 빠른 행보로 향후 지역 내 프로야구 2군팀을 유치해 거제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 2군팀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2군팀은 올시즌부터 경기도 화성 히어로즈로 재탄생하게 됐는데 프로야구팀의 2군팀들의 소도시 프랜차이즈화는 현재 한국프로야구의 대세라 볼 수 있다.

그리고 2013년 거제 사회인야구리그 메인스폰서였던 김진도 회장의 청담종합건설은 올 시즌에는 메인스폰서 금액 2000만 원을 거제시 리틀야구단과 장목외포중학교에 지원하고 지역 내 굴지의 기업을 메인스폰서로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0여개 팀이 참가하게 되는 매머드급 거제 사회인야구리그에 대해 김진도 회장은 "거제야구가 질적 양적으로 이만큼 건실하게 발전 할 수 있었던 것은 거제야구협회 전 회원들의 몫이 컸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새 야구장건설에 적극 후원한 권민호 거제시장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거제 야구의 발전을 위해 고등부 야구부 창단과 합숙소 건립은 숙원 사업이기 때문에 반드시 실현해야 할 것이다. 이제 조만간 우리는 새 야구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올 한해도 1500여 명 거제 야구인들의 관심과 열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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