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뷰컨트리클럽 골프장이 환경문제로 주민들과 마찰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에는 수도요금 대납 기간 문제로 말썽을 일으켰다.

주민들에게 2년 동안 대납하기로 약속했다며 지난해 10월까지의 요금만 내고 이후 요금은 낼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주민들은 대납기간에 대해 확정지은 적이 없다며 골프장 측의 일방적 통고에 반발하고 있다.

이 문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거제시가 골프장 측에 대납기간을 명시한 약정서 제시를 요구하자 "구두로 약속했다"면서 더 이상 대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골프장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가 주민들과 약속한 것에 대한 문서조차 남기지 않았다고 하니 어처구니없는 노릇이다.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도 금전이 오가는 문제는 반드시 문서화하는데 환경파괴 등 각종 문제로 인해 많은 보상비용이 필요한 골프장 사업자가 문서를 남기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상식이 있었다면 아예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구두약속을 빌미로 골프장 측이 완강히 버티면서 주민들은 자기 측 약속의 당사자를 놓고 서로 불신이 싹트고 있는 형편이다.

몇 푼 아끼려고 자기 사업장 주변 지역 주민들의 불신을 조장하는 기업이 과연 제대로 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