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 도의원 “과감한 행정제재통해 힘 있는 경남 보여 달라”

김해연 경남도의원이 대우건설의 장목관광단지 사업 중지 발표 후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경남도정을 질타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도의회 250회 임시회 본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목관광단지 조성 계획 백지화 위기로 거제가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면서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제3자를 공모하는 등 과감한 행정제재를 통해 ‘힘 있는 경남’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2005년 7월 사업시행자를 (주)대우에서 대우건설로 변경하고, 지난해 12월 대우건설의 요청에 의해 장목관광지 조성계획을 축소 변경했고, 경남도는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5월 대우건설은 급작스럽게 시장성의 낙관적 평가에 따른 오류, 추가확보 부지 14만여평 지가상승, 인근 주민들의 무리한 보상 요구, 부지협소로 상품성 개선 난망, 영업수지 악화 등을 이유로 들어 사업포기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우건설이 ‘투자원가와 감정가 사이에서 일체의 사업 권리를 양도·양수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신규 투자자 물색과 함께 공동사업추진, 사업 폐기 시는 토지의 환매권까지 인정하겠다는 것으로 행정과 맞서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골프장 조성사업으로만 전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 버리는 재벌기업들이 더 이상 지자체와 주민들을 우롱하지 못하도록 당초 목적에 벗어나는 사업을 추진할 경우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제3자를 공모하는 등 과감한 행정제재를 통해 ‘힘 있는 경남’의 모습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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