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지세포 중학생, 영어회화 재미에 흠뻑

대원외고 해외유학반 거제서 영어캠프 봉사활동

“학생들의 배우고자하는 열의와 순박한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영어를 가르치는 우리들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거제에 오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대원외국어고등학교 해외 유학반 학생들이 장목·지세포 중학교 학생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

신상원(중국어과 3년), 안진환(중국어과 3년), 신영화(여·중국어과 3년), 추정민(여·프랑스어과 3년), 김진아(여·중국어과 3년), 박찬진(스페인어과 3년), 최동현(독일어과 3년), 여민구(독일어과 3년), 김세희(여·스페인어과 3년), 조수현(여·중국어과 3년)학생이 그 주인공들.  

매년 해외 저개발국가를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대원외고 영어 캠프봉사단은 올해 처음으로 국내 봉사활동을 계획, 영어교육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지난 20일 거제를 찾았다.

학생들은 5명씩 1조를 이뤄 하루 4시간씩 장목·지세포 중학생들과 영어회화, 독해, 듣기 등의 과목으로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원어민 교사 제이슨 버넷이 함께 참여, 장목·지세포 중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생생한 영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대원외고 유학반 학생회가 주최한 자선음악콘서트를 통해 마련된 모금액을 이번 영어캠프 경비로 지원, 장목·지세포 중학생들에게 무료로 영어수업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해외유학반 회장을 맡고 있는 신상원군은“서울지역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참여하는 이가 적은데 반해 거제지역 학생들은 질문도 많이 하는 등 수업시간에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하다”며 “순박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고 말했다.

상원군은 또 “단어와 문법도 중요하지만 스스로가 만화영화나 팝송 등 영어로 된 매체를 많이 접하며 영어에 흥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밝혔다.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윤은희양(지세포중 2년)은 “처음엔 서울 사투리가 어색했지만 지금은 수업이 너무 재밌다”면서 “영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영어를 좋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전온유군(장목중 3년)은 “형님, 누나 선생님들과 외국인 선생님이 친근하게 잘 가르쳐 줘 너무 감사하다”며“영어가 이렇게 재미있는 과목인지 처음 알았다”고 즐거워 했다.

장목중학교 남호일 교사(35)는 “우리 학생들이 무료로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어 대원외고 학생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