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조영에 이어 할주로에게도 덜미, 돌핀스에 4위 자리마저 뺏겨

'2013 청담종합건설 거제리그'가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열띤 경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연승가도를 이어가던 1부 리그 '스나이퍼'가 지난주 최하위 '조영'에 일격을 당한데 이어 지난 21일 열린 '활주로'와의 경기에서도 7대4로 패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막강하던 스나이퍼 타선은 여름 무더위에 힘이 떨어졌는지 3경기 연속 4득점만 기록하는 빈공으로 아쉬운 연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스나이퍼와 치열한 4강 경합을 벌이고 있는 '돌핀스'는 리그 1위를 달리던 '브라더스'를 7대 5로 제압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돌핀스는 김승현이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으며 브라더스는 이번 패배로 리그 1위 자리를 '포세이돈'에 내주고 말았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던 브라더스는 에이스 신상섭의 결장이 못내 아쉬운 경기가 되고 말았다. 돌핀스는 이번 경기에서 이겨 1부 리그 4강에 안착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이에 반해 확실한 4강으로 분류됐다가 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스나이퍼가 다시 어떤 드라마를 써가게 될지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문병수의 원맨쇼가 펼쳐진 '포세이돈'과 '마린스'의 경기에서는 포세이돈이 14대4로 승리했다. 투타에서 맹활약한 서문병수는 3회 공격에서 마린스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포세이돈은 귀염둥이 막내의 재롱에 1부 리그 단독 선두로 도약하게 됐다. 2부 리그에서는 최대 빅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유심'과 '은성'의 경기에서 유심이 10대0으로 승리하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라는 속담을 다시 한번 확인 시키고 말았다.

0대0으로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던 3회말 유심의 공격에서 김성민이 쓰리런 홈런을 날리며 승기를 잡았고 유심의 선발투수 한진우는 은성의 타선을 맞아 5이닝동안 단 한점도 허용하지 않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한편 다음주 거제리그는 1부 리그 전통의 라이벌 '버팔로'와 '활주로'의 경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두권을 형성중인 버팔로가 전력상으로 활주로에 조금 앞서 보이지만 두 팀은 오래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경기 외적 요소인 정신력 등의 싸움이 승패가 판가름 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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