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 상대로 초반 수비 난조 등 5실점 후 타격서 집중력 발휘해 7대6 승
2부리그 양지아이가, 드래곤 이어 마구마구스윙즈 제압하며 강팀 킬러 면모

'2013 청담종합건설 거제리그'가 지난 4월 초 개막한 뒤 어느덧 반환점을 돌고 있다. 드라마 같은 승부를 연출하기도 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거제리그는 이제 강팀과 약팀의 경계가 거의 결정되는 모습이다.

장마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무더위가 덮쳤지만 야구에 열광하는 사회인야구 팬들의 열기에는 아직 비할 바가 못 된다.

지난달 30일 열린 '버팔로'와 '포세이돈'의 경기는 일요 1부 리그 예비 챔피언 결정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경기에서는 포세이돈이 7대6 한 점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초반 수비진의 난조로 대거 5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가져가던 포세이돈은 유격수 오종호를 비롯해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남발하던 선수들이 타격에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집중력을 보이며 대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1차전에서 패전의 아픔을 맛봤던 투수 이승주는 버팔로의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단 2안타만 허용하며 1실점으로 상대의 공격을 철저히 차단했다.

1부 리그 다른 경기에서는 리그 초반 단독선두를 달리다 최근 3연패에 빠졌던 '스나이퍼'가 투수 강길순의 호투를 앞세워 '돌핀스'를 4대3으로 물리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투피치 스타일의 강길순과 돌핀스의 박찬홍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2회 상대 수비실책을 틈타 3득점한 스나이퍼가 지키는 야구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2부 리그 '양지아이가'와 '마구마구스윙즈'와의 경기에서는 김용덕 감독이 완투한 양지아이가가 9대6으로 승리했다. 1959년생인 김 감독은 거제리그 최강의 타선을 자랑하는 마구마구스윙즈의 강타선을 맞아 느림의 미학을 선보이며 젊은 선수들을 농락했다.

이날 승리로 양지아이가는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내게 됐다. 양지아이가는 시즌전적 2승5패에 불과하지만 2부 리그 우승후보인 '드래곤'과 마구마구스윙즈를 상대로 2승을 올려 상위팀들의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열린 메인스폰사인 청담종합건설 홈런존 시상이 있었다. 하청야구장의 가장 먼 곳에 위치해있는 청담존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린 선수들은 '흑룡'의 하재은,'사크스'의 백종민, '돌핀스'의 김동환 등이며 시상은 청담종합건설대표이자 거제야구협회장인 김진도 회장이 직접 참석해 부상을 전달하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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