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폐막, 대회 6일 동안 선수·학부모 등 3000여 명 방문
시, 자원봉사팀 등 상시 운영…스포츠파크 생중계 못해 옥에 티

지난 23일 거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홍명보장학재단컵 전국유소년클럽축구대회가 거제시에 1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홍명보장학재단컵은 전국의 초등학교 64개 클럽팀이 참가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6일 동안 진행됐다. 동계훈련에 초점을 맞춘 이번 대회는 4개팀씩 1개조로 짝을 이뤄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조 1ㆍ2위가 챔피언십 토너먼트를, 3ㆍ4위는 챌린저십(친선 토너먼트) 형식으로 일전을 펼쳤다.

이 기간 동안 거제를 찾은 선수와 학부모, 코칭스태프 등은 3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지에서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자원봉사ㆍ숙박ㆍ의료지원ㆍ교통통제 및 안내반 등을 상시 운영해 선수와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 "이번 대회는 스포츠 마케팅을 지역경제와 연계한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회를 보여준 좋은 사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계전지훈련 참여자들에게 관광거제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금강과 외도, 포로수용소 등 지역 관광명소 할인권을 발행해 거제를 알리는데 주력했다"면서 "관광 비수기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스포츠 도시 메카로서의 발판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SBS 텔레비전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대회 결승전이 거제스포츠파크에서 열리지 못한 점은 옥에 티로 지적됐다.

시 관계자는 "광케이블 등의 시설 미비, 카메라 앵글 문제 등으로 결승전을 거제공설운동장에서 치를 수 밖에 없었다"면서 "거제스포츠파크 광케이블 설치비 등을 올 추경예산에 편성해 경기 생중계가 가능하도록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챔피언십 U-12(12세 이하) 우승은 부산 아이파크팀, 준우승은 파주 조영조축구교실팀이, U-10(10세 이하) 우승은 구리 주니어팀, 준우승은 부산 아이파크팀이 각각 차지했다. 지역의 유일한 유소년 클럽으로 10세 이하 프랜드십 리그에 참가한 장평FC팀은 준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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