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 등 제치고 국내 풍력시장 진출 기반 마련
내년 9월 완공 목표로 2㎿ 발전기 10대 가량 설치

대우조선해양이 전남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지역에 건설되는 20㎿급 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고재호·이하 대우조선)은 하사리 육상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놓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과 치열한 경합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사리 육상 풍력발전단지는 한국동서발전과 디스플레이 및 신재생에너지업체인 DMS가 공동투자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단지 내에 2㎿ 발전기 10대 가량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배경에는 지난 2009년 미국 풍력발전 업체인 드윈드 인수를 계기로 미국 텍사스주 리틀 프링글스, 프리스코, 오클라호마주 노부스, 캐나다 웨이컨 등 북미지역에 잇달아 풍력발전단지를 건설·운영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경험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본계약을 하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풍력발전단지가 건설되는 영광 하사리 지역은 독일 풍력에너지연구소(DEWI)로부터 풍력발전 여건이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으며 지난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실증단지 구축사업 중 풍력분야 최종 사업지로 선정됐다.

특히 타당성 조사 결과 발전가능 용량과 투자회수율 모두 기대치를 훨씬 웃돌아 투자회수율의 경우 20%를 넘겨 규모화와 평지 단지 조성으로 비용 최소화를 꾀할 경우 빠르면 5년 이내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회수율의 경우 통상 10%를 넘기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하사리 풍력발전단지를 오는 2014년 5월까지 40㎿, 장기적으로는 총 100㎿ 규모로 확대함으로써 해외에서 인증 및 성능평가를 받아야 했던 국내 풍력기기 제조업체들의 부담을 줄이고 국내 풍력발전 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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