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우리가족부자만들기 강사
"복리는 언덕에서 눈덩이(스노볼)을 굴리는 것과 같다. 작은 덩어리로 시작해서 눈덩이를 굴리다 보면 끝에 가서는 정말 큰 눈덩이가 된다. 나는 14세 때 신문배달을 하며 눈덩이를 처음 만들었고, 그 후 56년간 긴 언덕에서 아주 조심스럽게 굴려왔을 뿐이다. 삶도 스노볼과 같다. 중요한 것은 잘 뭉쳐지는 습기 머금은 눈과 진짜 긴 언덕을 찾아내는 것이다."

'가치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으로 알려진 워렌버핏이 자신의 삶과 투자를 요약한 말이다. 대공황기의 직장을 잃은 은행원의 아들로 태어난 이후 젊은시절 수많은 아르바이트와 시련을 겪으면서 독립심과 집중력, 투자에 대한 확고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반세기 이상 매년 평균 25%의 수익율을 기록한 투자의 대가이다.

그가 이런 특별한 성공을 이룬 비결은 무엇보다 완벽한 준비에 있었다. 1956년 26세의 나이에 오마하에 귀향해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을 때 그는 '준비된 투자가'였다.

대충 준비된 정도가 아니라 투자에 관한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이뤄진 상태였고, 이러한 준비의 가장 큰 배경에는 바로 벤저민 그레이엄이라는 스승이 있었다.

가치투자, 과연 일반투자가들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방법일까? 항상 개인투자가들은 주식시장에서 큰 손해를 봐왔고 지금도 수많은 투자가들이 허덕이고 있다. 워렌버핏 또한 시작은 개인투자가였다는 점에서 가치투자의 기준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우선, 미래의 강대국과 중심산업에 투자를 하는 긴 안목이 필요하다. 너무 빨리 산업화를 이룩해야만 했던 한국의 상황이 국민성을 너무 조급하게 만들었고, 이러한 급한 성격이 투자에 접목이 되다 보니 한국은 세계 주식시장에서 가장 회전율이 높은 국가가 돼있다.

즉, 너무 잦은 매매와 단기적인 이슈와 현상에 집착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러한 투자습관으로 성공을 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 하다. 10년 20년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1년은 투자할 수 있는 여유와 자금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술력은 최고인데 회사는 적자를 보고 있다면 기업이 생존할 지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다. 항상 워렌버핏은 독과점회사를 선호해 투자를 집중했는데, 그만큼 독과점회사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통한 기업 성장과 이에 따른 높은 배당과 시세차익을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더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단기매매를 자제하고 적립식투자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는 수 천가지의 경기변수와 정책, 사회변수들이 종합해 반영이 되므로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통한 경험이 필요하다. 항상 미래는 또 다른 사회변화를 가져온다. 소액자금으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연습이  중요하다.

투자의 대가 워렌버핏은 눈덩이를 굴리는 적립식 장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도출해 낸다는 것을 아주 간단하게 우리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물론 수많은 분석자료와 어려운 투자기법이 있겠지만, 아주 단순한 논리를 우리는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만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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