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2012년 전국 씨름왕 선발대회서 남자 중년부 '꽃가마'

아마추어 최고의 씨름왕들이 총 출동한 '대통령배 2012년 전국 씨름왕 선발대회'에서 경남대표로 출전한 거제시씨름연합회 이강수(39·21세기크레인) 선수가 중년부 장사에 등극했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강원 고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통령배는 생활체육 씨름인들이 출전하는 각종 대회 중 가장 으뜸으로 손꼽히는 대회.

국민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전국씨름연합회가 주관하며 고성군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선수 640여 명과 임원 및 심판 3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6개 시·도에서 선발된 학생부(초·중·고·대학부), 남자부(청·중·장년부), 여자부(60kg, 70kg, 80kg이하) 등 총 10개 부문으로 남녀 개인전과 시·도 대항전인 단체전으로 나눠 씨름의 최강자를 가렸다.

4일 열린 남자 중년부 결승에서 이강수 선수는 경기도대표 현병윤 선수를 맞아 2-0 완승을 거두며 꽃가마를 탔다.

이 선수는 첫 번째 판을 들배지기로 가볍게 따낸 뒤 두 번째 판은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 세 번째 판에서 상대 선수를 들어 오른쪽으로 밀어치기하며 승리를 거둬 중년부 우승자로 등극했다.

거제에서는 모두 7명의 경남대표가 출전했으며, 이 선수가 중년부에서 유일하게 입상했다.

거제시씨름연합회 윤경호 감독은 "애매한 심판 판정 때문에 한 두 경기에서 석연찮은 판정을 당했다"며 "하지만 창단 1년만에 대통령배에서 부문 장사가 나왔다는 건 값진 쾌거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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