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축구단, 삼성SDI 천안사업장 꺾고 ‘쾌거’
126개팀 2700여명 참가, 7개월간의 대장정 마쳐

▲ 지난 28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그룹이 전 계열사 소속 스포츠동호회를 대상으로 한 '2012 블루윙즈컵 삼성동호인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삼성중공업 돌고래 축구단 선수들과 임직원들이 우승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전 계열사에 소속된 스포츠 동호회를 대상으로 개최한 ‘2012 블루윙즈컵 삼성 동호인 축구대회’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돌고래 축구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동호인 축구대회에는 126개팀 2700여 명의 임직원이 선수로 참여했으며, 지난 3월3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 대장정을 벌여 왔다.

지난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돌고래 축구단은 삼성SDI 천안사업장 축구동호회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이 대회 첫 우승컵을 안았다.

돌고래 축구단은 팀당 3경기씩 치르는 조별 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한 데 이어, 본선 토너먼트에서 강북삼성병원, 삼성테크윈, 삼성전자, 삼성정밀화학 소속팀을 잇달아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맞붙은 삼성SDI 천안사업장 축구동호회는 10년 전인 2002년 월드컵 당시 우루과이 국가대표팀과 가진 연습경기에서 2골이나 기록해 화제가 됐던 팀이다.

이날 양 팀은 여러 차례 득점찬스를 맞았지만 호수비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전·후반을 0-0으로 마쳤으며, 승부차기 끝에 돌고래 축구단이 4-1로 승리했다.

이 대회 MVP는 주장을 맡고 있는 삼성중공업 김정권 기원이 선정됐으며, 득점왕의 영광은 예선과 본선 8경기를 치르며 10골을 기록한 삼성중공업 장정필 사원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번에 우승한 돌고래 축구단은 1978년 거제조선소에서 결성된 뒤 35년간 이어져 왔을 정도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팀이다.

현재 67명의 임직원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는 50대 직원 1명을 포함해 2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돌고래 축구단 감독을 맡고 있는 박쌍도 직장은 “오랜 전통에서 비롯된 팀원들의 단결력이 빛났다”면서 “내년에도 출전해 2연패, 3연패 기록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