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고, 탈북자 이순경 씨 초청 통일안보 강연회 열어

연초고등학교는 최근 학교 대강당에서 통일 안보 강연회를 가졌다.

북한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 강사인 탈북자 이순경 씨를 초빙해 진행된 이날 강연회는 북한의 현실을 보여주는 영상 관람으로 시작됐다.

이 강사는 북한의 참혹한 실상을 전하며 "전쟁이 나서 피난민으로 남한으로부터 난민 인정을 받으면 편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남한으로 탈북한 이들의 숫자는 약 2만5,000명이며, 90년대 하반기부터 약 60만 명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북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 탈북자들의 절반가량은 베트남, 러시아, 캄보디아로 숨어들고 나머지 30만 여명은 이곳저곳을 헤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강사는 탈북해 중국으로 건너갔고, 베트남에서 2달, 캄보디아에서 3달을 보낸 뒤 태국 비행기를 타고 비로소 대한민국에 왔다고 한다.

그는 "2002년도에 새벽 6시에 대한민국에 도착했는데 십자가가 많아서 천국인줄 알았다"며 "탈북자로 3달 동안 국정원에서 한국에 대해 배웠다"고 말했다.

국가에서는 정책적으로 탈북자에게 영세민 아파트를 주고, 정착금을 3년 동안 1,800만원을 지원해 준다고 했다.

남한에서 살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은 '언어'라고 대답했다. 또 한국과 북한의 문화적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통장도 없고, 건설은 모두 사람들이 한다고 했다.

그래서 건물 하나를 짓는데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 북한은 굶어 죽는 이들이 부지기수인데 한국은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어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강사는 "내 경우도 자식 5남매 중 딸 2명이 굶어 죽었다"면서 "북한은 세탁기, 냉장고 같은 전자제품이 거의 없고 아파트 6집 중 한 집에만 흑색 텔레비전이 나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택의 자유가 있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은 복"이라면서 "열심히 배워서 이 나라의 훌륭한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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