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쓰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 사전적 의미와 실질적 의미 간의 사이는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에서는 봉사활동에 가산점수를 주며 봉사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학생들의 겉치레적인 봉사활동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도 억지로 하는가 하면, 부모님을 이용해 봉사시간을 쉽게 얻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장차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점수를 쫒기에 바쁜 실정인 것이다. 어른들의 경우도 있다. 심리적인 작용에 의한 것인데 봉사를 하면서 그 사람들을 보며 심리적 위안을 얻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아, 내가 저 사람보다는 잘 사는구나"같은 생각을 하면서 봉사가 부질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다는 것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의 생각은 점점 탁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복지과를 다니는 오빠가 방학 중이라 금요일과 토요일 꾸준히 봉사활동을 다니는데 이런 말을 했다.

봉사를 하며 자신이 친절을 베풀었을 때 다른 사람이 웃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의외로 내가 생각하고 있던 봉사의 예가 가까운 곳에 있었다.

봉사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타인과 함께 공존하며 함께 웃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는 다를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들도 내 의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복지국가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해야 할 것은 못하고 있다. 복지의 출발은 봉사라고 생각한다. 봉사는 우리 곁에 두고 언제든지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유리상자의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노래 중에 이런 가사가 있다. '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사랑 모아 우리함께 만들어 봐요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세상은 이 노랫말처럼 어려운 것이 아니다. 국민 모두의 작은 사랑이 있다면 충분히 대한민국은 아름다워질 가능성이 있다.

상대방을 색안경 끼고 보지 않고 함께한다는 생각을 갖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한다면 그런 마음을 먹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