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 옛날 선조들은 지혜롭게 여름 더위를 이겨냈다고 한다.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대표적인 도구는 죽부인.

이 죽부인은 대나무의 대오리를 길게 만들어 원통형으로 엮어 만든 것이다. 죽부인은 사이사이 구멍 속으로 서늘한 바람이 들어가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물건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부채도 조상들이 모기를 쫒거나 바람을 만들어 더위를 이길 수 있었던 물건이다. 부채 역시 대오리로 살을 하고, 종이나 헝겊을 발라 만들거나 새의 깃이나 풀잎을 엮어 만든다. 현재도 부채는 많은 인기를 끌며 다양한 모양의 부채가 출시되고 있다.

세 번째는 등목. 이 등목은 팔다리를 뻗고 엎드린 후 등에 시원한 물을 끼얹는 것이다. 여름에 하면 시원하며 옛날부터 현재까지 누구나 즐긴다고 한다. 여름을 한방에 날릴만한 얼얼함이 몸에 닿으면 더위가 가신다고. 또 등목은 언제든지 쉽게 할 수 있어 간단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다.

모시옷 또한 베로 짠 옷보다 곱고 흰 빛깔로 여름옷으로 많이 이용된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은 활동하기 쉽고 유용한 옷을 주로 입었다. 그에 맞게 시원하고 활동 또한 편하고, 게다가 백의민족에 맞는 색깔까지 갖춰 우리 한국 선조들에겐 딱 맞는 옷이었을 것이다. 베로 만든 옷은 거칠거칠해 피부가 간지럽고, 불편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 선조들은 아무리 덥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여름을 시원하게 보냈다. 과학기술이 덜 발달되었던 그 시대에 이 물건들은 중요했던 것이다. 우리도 과학기술에 의존하지 말고 지혜를 이용해 선조들처럼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생각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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