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땀방울로 건강 다진다

거제시 생활체육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거제시육상연합회(회장 박경덕·46)는 현재 운동을 통해 보다 낳은 삶을 만들어 가고 있는 역동적인 6백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2006년 12월 대우와 삼성의 육상동호회를 흡수, 명실상부한 거제육상의 중심으로 거듭난 거제시육상연합회는 마라톤과 트렉 부문에서 전국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들 가운데 연합회 소속의 조춘보, 심재덕, 유호봉 선수를 모르는 이는 없다.

이들은 마라톤 동호인들 사이에서 꿈의 시간대라 불리는 ‘서브 쓰리(마라톤 풀코스인 42.195㎞를 3시간 내에 완주하는 것)’ 달성과 울트라 마라톤 대회 등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거제 마라톤을 전국 최강의 자리에 오르게 한 일등공신이다.

이와 함께 40-50대 트랙 부문도 전국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 올해 열리는 전국 생활체육 대축제에 경남대표로 5명이 참가하는 등 거제시 육상의 저력을 뽐내고 있다.

박문수 사무국장(37)은 “앞으로 동아마라톤 대회 등 전국의 큰 대회에 연합회 단체로 참여, 많은 회원들이 입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요즘 육상연합회는 제2회 계룡산임도 달리기 대회 준비로 눈코 뜰 새가 없다. 거제지역 육상동호인 3백50여명이 참가한 1회 대회때보다 참가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육상연합회가 예상하고 있는 참가 인원은 경남지역 동호인 2천여명. 그 만큼 준비하고 챙겨야 할 일이 많아졌다.

오는 4월 22일 9시, 거제종합운동장을 출발하는 이번 대회는 하프코스(22.3㎞)와 10, 5㎞로 나눠 진행, 새봄의 정취와 마라톤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할 계획이다.

2㎞ 남짓한 긴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이번 코스는 일반인들이 뛰기엔 벅차지만 마라톤 동호인들에겐 최고의 코스로 알려지고 있다. 

윤태규 홍보이사(37)는 “계룡산 임도 코스는 전국의 산악 마라톤 대회 중 거의 유일한 순환 코스로 뛰면서 주변 경관을 훤히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며 “새순과 철쭉, 들꽃 등이 화사하게 어우러진 산길을 달리며 약동하는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대회 성공을 확신했다.

박경덕 회장은 “다른 산악 마라톤 대회는 임도에 차량을 통제, 동호인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마라톤을 즐길 수 있도록 행정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대금산 축제와 연계해 거제의 대표적인 봄철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아주공설운동장에 지도자를 파견, 육상과 마라톤이 생활체육으로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체계적인 훈련과 강인한 정신력이 요구되는 마라톤과 모든 스포츠의 기초가 되는 육상.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그 흔한 감기한번 들지 않았다고 자랑하는 회원들은 건강한 몸이 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고 입을 모았다.

자신이 흘린 땀방울과 비례해 육체적·정신적으로 강인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회원들은 절제된 음식섭취와 생활 속에서 더욱 더 큰 해방감과 일체감을 맛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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