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 코스 안성맞춤 '앙김이길' 10㎞

남부면 무지개길 조성, 탐방객 맞이 준비 끝

▲ 남부면 무지개길
거제시 남부면에 무지개길이 조성돼 탐방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시는 사업비 1억5,000만원을 들여 남부면 쌍근~저구까지 이어지는 시도 18호선 가운데 3㎞를 정비했다. 전망데크와 한식 전망대, 휴식 쉘터가 무지개길에 들어섰다.

시도 18호선은 '앙김이길'이라고도 불린다. 총 연장 10㎞의 이 길은 고즈넉한 거제도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품고 있다.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해안 임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품고 있는 다양한 섬들과 울창한 숲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길이도 10㎞에 달하고, 경사도 제법 심해 트래킹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소나무 등 각종 침엽수가 빽빽이 들어선 오솔길을 걷다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비경을 곳곳에서 조망할 수 있다.

한산도와 추봉도, 장사도, 죽도, 비진도 등의 섬들이 수평선 위로 떠있는 모습은 자연이 선사하는 무공해 선물에 비견되기도 한다.

길 아래 바위 곳곳에는 수많은 낚시꾼들이 대물의 꿈을 안고 낚시대를 드리우고, 파란 바다를 가로지르는 고깃배의 포말이 무지개 길의 아름다움을 더 한다. 길 중간 중간에는 왕조산 정상을 향하는 등산로가 연결돼 있어 트래킹과 산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정점이 있다.

특히 이곳은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일출의 웅장함과 낙조의 풍광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새롭게 조성된 전망데크와 한식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 또한 일품이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도로여서 탐방객들의 수는 많지 않은 편이어서 조용한 트래킹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다만 전망데크와 한식전망대에 무지개 길에 대한 소개와 조망되는 섬들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봄이 유혹하는 또 다른 코스

▲ 왼쪽의 지심도 동백길과 내도의 동백길

●지심도 동백길
지심도 동백숲은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수 백년이 넘는 수령의 동백나무들이 새빨간 꽃망울을 터뜨린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선명한 색깔과 나무 잎들의 푸르름이 조화를 이룬다. 동백나무로 이뤄진 터널은 길이 아주 잘 나 있는 편이다.

선착장과 마을사이의 비탈진 시멘트길 말고는 대체로 평탄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지심도 일주도로인 이 오솔길을 따라 2~3 시간만 걸으면 지심도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내도 산책길
내도 선착장에 내리면 인공적인 손길이 닿지 않은 울창한 자연림이 펼쳐진다. 숲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섬의 아름다움과 망망대해에 보석 같이 박혀있는 많은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쉬엄쉬엄 걷다보면 2시간 가량 걸리는 내도 산책길은 도심의 찌든 때를 벗겨내는 천연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마음의 평화까지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다가온다.

●신선대 가는길

▲ 남부 바람의언덕 맞은편에 있는 신선대

남부면 바람의 언덕 맞은편에 조성된 해안 데크다. 신선대는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큰 바위가 자리를 잡고 앉아 주위 바위들을 거느리는 형상을 띠고 있다. 다포도, 천장산과 함께 오색바위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안 데크 끝단에 위치한 작은 몽돌해안이 운치를 더한다.

●공곶이 가는길 
와현 모래숲 해변을 지나 예구마을로 들어서면 작은 산이 보인다. 이 산을 넘으면 도착하는 곳이 공곶이다. 해안 바위와 형형색색의 꽃을 볼수 있는 공곶이도 좋지만, 공곶이로 향하는 오솔길도 일품이다. 다소 경사는 있지만 동백과 침엽수로 이뤄진 오솔길은 눈앞으로 보이는 내도의 풍광과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 일운 예구마을 뒤쪽에 있는 공곶이 동백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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