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화상 남편 30년간 병수발…한 아내의 '순애보'

"팔다리가 없어도 좋다고 했습니다. 제정신이 아니어도 좋다고 했습니다. 오직 살아만 달라고 매달리고 기도했습니다."

조그만 조선소를 운영하던 남편이 고압선에 감전돼 전신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1982년. 당시 20대의 꽃다운 나이였던 이미련씨는 어느새 환갑을 앞둔 중년여성이 돼 있다.

식당 허드렛일을 하며 30년간 두 딸을 키우고 남편 약값을 대며 가족을 지켜온 그의 힘은 '긍정'이었다. 남편과 두 딸에 대한 사랑과 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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