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세계 여러나라 음식 및 사찰음식 초대전이 지난 9일 거제시 수월동 금강사(주지 성원스님)에서 열렸다.

사회복지법인 거제함께하는 마음재단 거제지부가 주최하고 다문화아카데미 주관, 대한불교 조계종 금강사·거제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금강사 신도 및 지역 다문화가족 300여명이 참석해 훈훈한 정을 나눴다.

중국 전통춤과 금강사 지역아동센터 무용, 다문화아카데미의 노래, 초대가수 범능스님과 김연옥씨의 식전 축하공연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삼귀의, 내빈소개 및 개회사, 축사, 감사인사, 음식시상, 세계여러나라음식 및 사찰음식 소개와 시식, 점심공양, 다문화 장기자랑, 행운권 추첨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다문화가족들이 준비한 각국의 음식과 사찰음식을 함께 나눠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금강사 주지 성원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각각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밝고 희망찬 사회, 너와 내가 하나되는 세상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번 행사가 주변의 다양한 민족들과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다름과 같음을 알아가고 이해하며 그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인정하는 화해와 희망의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태 함께하는 마음재단 거제지부 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행사는 음식문화를 통해 다문화가족들과 시민들이 함께 문화적 교류를 할 수 있는 열린 축제의 공간으로 지역사회에 문화적 화합의 씨앗을 심고 그 씨앗을 발전시키는 밑바탕이 되리라 믿는다”며 “다문화 이주민들과 거제시민이 우리가 돼 마음과 행복을 느끼고 나누는 축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